박완수 경남지사 "후반기 도정, 복지 등 도민의 행복에 중점 두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후반기 도정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과 함께 만든 경남 재도약, 이제 도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전반기 경남도정이 경제의 재도약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면 후반기는 복지 등 도민의 행복에 중점을 두겠다"며 "하반기 조직운영도 도지사 중심의 도정에서 국·과장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회의 빈도를 줄이고 현장과 함께하는 도정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 동행, 희망을 방점으로 하는 ‘함께 여는 도민 행복시대’를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민선8기 후반기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영유아 이유식 지원, 청년들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청년 주택자금 지원 확대, 어린이, 청소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이용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다 세밀하게 챙겨나가기로 했다. 경남형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해 재난안전상황실, 응급의료상황실 등 운영 중인 6개의 대응상황실에 대한 정보공유, 지휘체계, 상황보고를 일원화하고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 저소득층 종합검진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시스템을 마련한다.
박 지사는 "도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경남도가 곁에서 함께한다"며 "최소한의 생계유지 지원이 아닌 주거·의료·교육 등 맞춤형 통합지원을 중심으로 한 ‘올케어 경남 통합복지지원센터’를 마련해 통합복지지원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도는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예방, 발굴, 지원 사후관리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지원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노동과 삶이 조화로운 경남을 위해 산업단지 등 노동자 밀집지역에 천원의 아침식사 제공을 도입하고 문화와 여가가 어우러진 산단으로의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과 함께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외국인 주민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전 주기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도는 미래인재 양성과 새로운 도전으로 경남의 희망을 키워나가기 위해 경남과학기술기관을 설립하고 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대학 혁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남해안, 지리산, 낙동강과 경남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SMR, 수소와 같은 차세대 에너지 개발과 첨단바이오, 디지털산업 등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도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중 행정통합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부산뿐만 아니라 울산이 함께 통합해야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다"며 "통합을 하게 되면 권한과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하고 지역에서 거두는 국세 가운데 절반을 통합한 지자체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과 관련해 창원대 사천캠퍼스 설립에 경상국립대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지사는 "선의의 경쟁은 좋으나 그렇지 않다면 갈등요인이 된다"며 "두 대학의 총장과 논의해 경남도가 조율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물공급에 대해서는 "맑은 물 공급을 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단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도민 피해에 대해서는 먼저 해결이 돼야 하고 정부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취수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 재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서는 "재선 도전에 대해 밝히는 것은 시기 상조"라며 "현장방문도 선거를 의식해 하지 않도록 하고 다양한 도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도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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