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마사지에 전문 영양사까지...中 치치하얼에선 '소'팔자가 상팔자?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30분 중국 각지에서 온 농민과 상인들이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시 간난(甘南)현 환시(歡喜)가축시장으로 몰려든다.
한 농민은 "8시 30분에 입장해서 40분도 안 돼 소 한 마리를 6800위안(약 128만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치치하얼시 농업농촌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치하얼시의 육우 사육량은 204만7000마리에 달하고 전체 산업 생산액은 117억 위안(2조2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치치하얼시 룽장(龍江)현 하라하이(哈拉海)향에 위치한 룽장위안성(元盛)식품회사의 우사(牛舍). 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순종 와규와 소들이 잔잔한 선율의 피아노곡을 들으며 마사지를 받고 있다.
차이청다(蔡承達) 룽장위안성와규산업회사 부사장은 지난 2004년 호주∙뉴질랜드 등 국가에서 양질의 수소 136마리를 들여와 순종 와규를 8500마리까지 번식시켰다며 개량 와규 수는 누적 15만 마리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회사의 소고기 제품은 중국 국내 및 해외로 판매돼 사육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아우르는 '룽장 와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차이 부사장은 "회사가 혈청 단백질 같은 소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스킨케어 ▷바이오의약품 ▷건강식품 등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치치하얼은 '중국 영유아 우유 공급지의 황금 생산 지역'이기도 하다.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가 70도 이상 나고 하절기 가장 긴 일조시간은 17시간, 동절기 동토(凍土) 기간은 6~7개월에 달한다. 토양은 긴 휴면기를 거치면서 농작물의 생장을 위한 충분한 영양분을 축적한다.
"전문 영양사가 소의 각 성장 단계에 맞춰 식단을 설계합니다. 소 한 마리당 하루 '식비'는 약 140위안(2만6000원)에 달합니다." 멍밍밍(孟明明) 간난현 루이신다(瑞信達)목장 책임자는 젖소가 더 영양가 있고 신선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사일리지가 들판에서 트럭에 실린 후 목장 창고에 들어가기까지 6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중국 분유 브랜드 페이허(飛鶴)는 약 4만㏊(헥타르)의 전용 농장, 11개의 자체 목장, 9만 마리 이상의 젖소를 사육하는 우유 공급원 기지를 잇따라 건설해 왔다. 페이허는 원유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 착유에서 가공까지 2시간 이내에 완료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선한 우유가 공장에 들어오면 스마트 온도 제어, 크로마토그래피 등 6가지 획기적인 신선 추출 과학기술을 통해 분유 속 활성 영양소를 최대한으로 보존한다.
치한양자(齊函楊佳)할랄육업회사(이하 치한양자) 공장 내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벨트 끝에 베이징∙상하이∙광저우(廣州) 등 중국 각지의 라벨이 부착된 상자들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5초마다 바비큐 한 박스가 포장돼 출고된다.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2억 위안(378억원) 가까이 달한다.
"고품질의 우유가 있는 곳에 반드시 고품질의 소고기가 있습니다." 양닝(楊寧) 치한양자회사 사장은 회사가 목장에서 '퇴역'한 젖소 중에서 적합한 육우를 선별해 비육시킨다며 7~8개월 후 이 소들이 치치하얼 바비큐의 고급 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목장에서 가공 공장까지, 바비큐 전문점에서 전자상거래까지...약 400만 명의 치치하얼시 인구 중 40만 명이 바비큐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과 딸에겐 알리지 마" 도우미 여성 죽인 그놈 카톡 | 중앙일보
- "개XX야, 돈 있음 한번 쳐봐"…김호중, 3년전 몸싸움 영상 논란 | 중앙일보
- "난 망했어" 치매 노모의 눈물…죽음의 요양원서 생긴 일 | 중앙일보
- 조윤희 "매일 악몽 꾸다가…" 이동건과 이혼 전 생활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길바닥에 시신이…" 땡볕에 1100여명 숨진 최악의 성지순례 | 중앙일보
- "이 시국에"…138만 유튜버 '군인 조롱' 논란에 사과, 무슨 일 | 중앙일보
- "1분 1초가 고통"…전세사기 당한 유튜버, 폭탄 돌리기 논란 사과 | 중앙일보
- "코로나보다 센 '사망률 50%' 전염병 온다"…한국형 백신 대규모 투자 | 중앙일보
- 유튜버 7년차에 월 억대 번다…비도 찾아가 비결 물은 이 남자 | 중앙일보
- "할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의선 105층 포기한 결정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