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매출 1조 푸디스트 인수…급식·식자재 유통 진출

김흥순 2024. 6.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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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해 급식, 식자재 유통업에 진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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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VIG파트너스 보유 지분 사들여
인수가액 2500억원…주지홍 부회장 인수전 진두지휘
올해 그룹 매출 6조 목표…5년내 10조 포부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급식 푸드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해 급식, 식자재 유통업에 진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원 규모다. 인수 금액은 사조대림의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사진제공=사조그룹]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2023년 매출 1조291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영역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이다.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역외식·기업형외식·급식사업자 등 식자재와 식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업계 1위 자체브랜드(PB)인 '식자재왕'이 핵심이고, 자사몰(e-왕마트)과 오프라인 매장(식자재왕마트)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은 '굿모닝 배송', 전국은 일일배송이 가능하다.

푸드 서비스 분야에서는 위탁 급식 사업 부문으로 식자재 조달과 시설·안전·위생 관리, 메뉴개발·운영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5%를 구성한다. 기업체와 학교, 병원, 군급식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군급식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국방부의 군급식 개선 정책에 따라 민간 위탁 급식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이번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기존의 농산(밀, 콩, 옥수수 등 3대작물 전체), 수산(참치, 명태, 오징어), 축산(돼지, 닭, 오리) 등 1차 산업의 전 영역과 식품에서는 국내 28개 공장을 통해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품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산업을 통한 식자재 공급 안정과 구매 시너지, 나아가 그룹 전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전략도 다양하게 수립할 전망이다. 소스, 가공식품, 식품 소재 등 그간 다양하게 구축된 사조의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 능력도 이번 푸디스트 합류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조그룹은 올해 1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에 이어 푸디스트를 품에 안으며 국내 식품 업계에서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이 연이은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주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 부회장은 연세대,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한 뒤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졸업하고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아 경영 보폭을 넓혔고 2015년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뒤 2016년 국내 제분업계 TOP3인 동아원(현 사조동아원)을 인수하고 경영정상화와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올해 매출 6조원 달성과 5년 내 10조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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