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카스테라와 똑같다고?...하루 2곳씩 폐업하는 탕후루 가게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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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폐업 120곳 넘어
과일 탕후루. (달콤나라앨리스 제공)
SNS를 중심으로 한 탕후루 열풍에 힘입어 우후죽순 생겨났던 탕후루 가게가 줄폐업하는 와중이다. 반짝 열풍에 너도나도 창업에 나섰다 금세 인기가 시들어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월 들어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34개다. 하루 평균 2곳이 폐업한 셈이다.

지난 17일에는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부천 탕후루 가게가 문을 닫았고 14일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황제탕후루 매장 2곳이 폐업했다. 황제탕후루 가맹본부 웹사이트에는 “황제탕후루는 정말 성공하는 아이템”이며 “50호점까지 문을 열었다”고 홍보하는 내용이 여전히 올라 있다.

다른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13일에는 인천과 강릉의 달콤왕가탕후루 매장 2곳이 폐업했다. 5월부터 한 달 보름 동안 달콤왕가탕후루 매장은 10곳이 영업을 그만뒀다.

지난 4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총 127곳에 달한다. 하루 평균 1개가 넘는다.

비씨(BC)카드 전국 탕후루 가맹점 데이터 분석에서도 이 같은 현실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비씨카드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을 찍고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달인 3월보다 27% 하락했다.

SNS 등을 통해 ‘반짝 인기’를 얻었던 탕후루는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 등과 같이 금세 시든 인기에 조만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관련 반짝 열풍에 너도나도 창업에 나서는 행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식 시장 유행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는 만큼 창업에 나서기 전 숙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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