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순례길 대참사…폭염에 ‘이슬람 하지’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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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하지(Hajj)' 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기간이면 밀려드는 순례자에 각종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실제 사우디 당국은 이번 하지 기간 사망자들의 약 83%가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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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 속에서 치러진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하지(Hajj)’ 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하지 기간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총 1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사망자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성지순례의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는 이슬람 신자들의 성지 순례여행으로 신앙증언, 예배, 라마단, 자선 헌금과 함께 실천해야 할 이슬람의 다섯기둥(Five Pillars) 가운데 하나로, 이슬람 달력으로 12월 7∼12일 치러진다. 단 이슬람 달력의 1년은 그레고리력보다 10일 정도 짧아서 성지순례 기간이 매년 당겨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지는 여름에 속하는 6~8월에 열리고 있다. 올해 하지 기간도 지난 14~19일까지였다. 이 기간 메카의 수은주는 최고 51.8도까지 올라갔다.
하지는 이슬람 신자들에게는 꼭 실천해야 할 의무이지만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이슬람 신자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예언자인 무하마드의 출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나 무덤이 있는 메디나를 찾고 싶어한다. 순례는 이음새 없는 흰 천으로 된 ‘이흐람’을 두르고 메카로 들어가 악마돌기둥에 돌멩이 49개를 던진 후 기도와 희생제 등의 의식을 지낸 후 메디나까지 걸어와 ‘예언자의 사원’을 방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를 마친 신도 이름 앞에 ‘알 하지’를 붙일 수 있다.
하지기간이면 밀려드는 순례자에 각종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폭염에 따른 하지 순례자들의 사고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하지 순례자들이 겪을 폭염은 2047~2052년, 2079~2086년 극심한 위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성지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인 악마의 기둥에 돌멩이 49개를 던지는 의식을 할 때도 압사사고가 빈발한다. 이는 메카 동쪽 미나에 위치한 마귀와 사탄을 상징하는 3개 돌기둥에 자갈 49개를 7번에 걸쳐 던지는 행사인데,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돌을 던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사우디 당국은 하지 기간 엄청나게 밀려드는 순례자를 관리하기 위해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공식 허가 인원은 180만명이었다. 그러나 허가 없이 들어오는 사람도 100만명 이상이다. 실제 사우디 당국은 이번 하지 기간 사망자들의 약 83%가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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