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는 딱 2주...회복탄력성도 주전급, 황성빈이 마황으로 불리는 이유 [IS 피플]
안희수 2024. 6. 24. 16:15
타격 사이클은 한 주에도 몇 번씩 오르고 내린다. 상위 1%가 진입하는 프로야구에서도 주전과 백업, 스타와 슈퍼스타를 나누는 차이는 결국 위기관리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27)은 이미 주전급 선수가 다 된 것 같다.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빠른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황성빈은 2024시즌 초반 백업 외야수였다. 소속팀 롯데가 치른 첫 20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건 2경기뿐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상대 배터리 집중력을 흔드는 주루와 멀티 히트로 9-2 승리를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했지만, 4월 18일부터 5월 마지막 주 일요일(27일)까지 나선 17경기에서 타율 0.43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런 황성빈은 이후 잠시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치른 2주 일정에서 11경기에 나서 타율 0.229에 그쳤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았지만, 9번 타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6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 일요일 일정까지 치른 12경기에선 다시 4할(0.404) 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3안타를 몰아친 경기만 세 번이었다. 롯데가 세 시리즈 만에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근성 넘치는 주루와 파이팅 넘치는 퍼포먼스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한 것.
황성빈은 3할(0.354)대 중반 타율로 고공비행 중이다. 황성빈은 타격에 대해 입버릇처럼 "김주찬·임훈 코치님께서 항상 내 타격을 확인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지도해주시는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조언을 자주 하는 임훈 코치는 황성빈에게 상대 투수들이 그와의 승부에 애써 어렵게 승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황성빈은 배터 박스 앞부분에 위치해 바깥쪽 공에는 스윙을 하지 않는 플랜을 짜고 타석에 임했다. 한동안 안타 생산이 줄었지만, 명확한 지향점을 갖고 상대 배터라와 승부하다 보니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롯데는 황성빈뿐 아니라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 등 새 얼굴들을 주축으로 매끄러운 세대 교체를 해내고 있다. 5월 이후 팀 타율(0.291)은 10개 구단 중 1위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신의 폼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걸 증명한 황성빈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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