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어디에 돈 썼나…"美는 식당, 日은 의료, 中은 쇼핑"

오효정 2024. 6. 24. 1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중 미국‧일본‧중국 국적이 소비하는 금액이 전체 결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 방한객은 식품에, 일본과 중국 국적 방한객은 각각 의료서비스와 쇼핑에 결제하는 비중이 높았다.

24일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국적별 소비 규모를 보면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태국‧홍콩이 뒤를 이었다.

미국 국적 방한객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 결제하는 비중이 높았다. 일본 국적 방한객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결제하는 비중이 17%로 비교적 높았고,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평균을 하회했다. 중국 국적 방한객은 소매점(21%)‧백화점(15%)‧의류잡화점(11%) 소비가 두드러졌다.

방한 외국인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약 55%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10%)‧부산(9%)‧제주(7%)‧평창(2%)이 뒤를 이었다. 중국 국적 방한객은 서울 다음으로 제주(19%)를 많이 방문했고, 대만 국적 방한객은 부산-타이페이 노선 영향으로 부산(16%)을 많이 찾았다.

한편 비접촉 결제(콘택트리스 결제, 카드를 단말기에 꽂지 않고 갖다 대 이뤄지는 결제) 비중은 서울보다 평창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상위 7개국 방한 외국인이 평창에서 결제한 건수 중 약 14%가 비접촉 결제로 이뤄졌다. 비자 관계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비접촉 결제 단말기가 조기에 도입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분석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해외 발행 비자 카드를 이용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 등의 소비 데이터도 포함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일본‧중국‧미국‧대만‧베트남 국적 순으로 많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