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유명세, 개런티에 포함…이젠 돈 값해야 한다고 생각" (요정재형)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성민이 인지도가 달라진 후 바뀐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작품마다 캐릭터 신드롬 만들어내는 대단한 오 과장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성민은 "주말드라마였는데 임현식 선생님과 같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다. 임현식 선생님이 나를 보더니 '야, 나는 네 연기가 좋아' 이러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을 같이 먹는데 사인 요청이 오더라. 밥을 다 먹고 해주겠다고 정중하게 그러시더라. 끝나고 사인해주고 둘이 방송국을 걸어오는데 '야 너 때가 좋아'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유명해지면 좋은 거 아닌가, 왜 내 때가 좋지?'라고 고민했다고. 그는 "어느 순간 사람들이 알아보는 지경에 간 거다. 그게 너무 익숙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특히나 가족들과 있을때 그거는 나를 너무 당황하게 만든 거다. 누가 옷깃을 잡거나 하면 표정이 안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우리 딸이 초등학생인데 그러지 말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직업에서 얼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알아보면서 생기는 불편함인 줄 몰랐던 거다. 그것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며 "어느 날부터 식당에 가면 늘 등을 지고 앉고, 사람을 피해서 앉고, 눈을 가려야 하고…"라고 말했다.

지금은 달라졌다고 이야기한 이성민은 "내가 받는 개런티에 그것이 포함돼 있다는 걸 안다. 우리가 일해서 받는 돈보다 그것으로 생기는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주는 돈이니까. 그 돈값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재형 역시 "저도 그랬다. '무한도전' 나가고 나서 사인해달라고 할 때 
거절하는 이유는 '제가 창피해서'였다. 그때 주위에 있던 친구가 예능 했던 친군데 예전처럼 그러면 안 된다고 해서 그때 많이 깨달았다"라며 "아마 그런 과정들이 다들 있었어야 되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