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치폴레·브로드컴·월마트…美 증시 액면분할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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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연달아 액면 분할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액면 분할을 실시하거나 앞둔 기업은 모두 10곳이다.
기업이 액면 분할에 나서는 이유는 이를 통해 회사의 가치 평가 자체가 변경되진 않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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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연달아 액면 분할에 나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액면 분할을 실시하거나 앞둔 기업은 모두 10곳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치폴레, 브로드컴, 월마트 등이 있다.
블룸버그는 지금 같은 속도대로 기업들이 주식 분할에 나선다면 최근 10여년 만에 최고 수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증시에서 액면 분할이 가장 활발하던 시기는 1980~1990년대다. 1986년 한 해 동안만 114개 기업이 분할에 나섰을 정도다.
기업이 액면 분할에 나서는 이유는 이를 통해 회사의 가치 평가 자체가 변경되진 않지만, 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더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론상으론 거래량이 늘어나 기업 가치 상승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진 이후 일반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액면 분할이 줄었다.
최근 액면 분할 열풍은 일시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직원의 자사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다. 치폴레 주식은 오는 26일 50대 1로 분할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치폴레는 주당 3210.49달러(약 446만원)로 마감했다.
치폴레 전체 직원의 40%는 급여의 최대 15%까지 자사주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일회성 주식 보조금을 받는다. 그러나 현재는 주당 가격이 3000달러를 넘어 너무 큰 탓에 자사주 구매가 어렵다. 잭 하퉁 치폴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 분할은) 직원들에게 적절한 명목 단위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는) 누군가에게 2000달러, 5000달러를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반올림하거나 반내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램리서치도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를 위해 주식을 분할할 계획이다. 21일 램리서치는 주당 1050.35달러(약 146만원)를 기록했다. 더글러스 베팅어 CFO는 "직원의 자사주 매입 참여를 늘리고 싶다"며 "직원들이 주가가 너무 높아서 단 한 주도 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월마트, 브로드컴도 액면분할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를 액면분할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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