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다음 목표는 이종범과 박재홍…타이거즈 3번째+역대 최연소 30-30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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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한국 야구의 전설을 상대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김도영은 2024 시즌 잔여 경기에서 홈런 10개, 도루 8개만 더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KBO리그 전체에서는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32홈런-30도루) 이후 명맥이 끊긴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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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한국 야구의 전설을 상대로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다. 기세를 몰아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2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KBO리그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이날 KIA가 0-5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25km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김도영은 만 20세 8개월 21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게 됐다. 김재현 현 SSG 랜더스 단장이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1994년 LG 트윈스에서 만 18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연소 2위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상대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야구의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홈런을 류현진에게 뺏어내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김도영은 2024 시즌 개막 후 73경기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은 최소 경기 20홈런-20도루 공동 3위도 기록하게 됐다. 정규시즌 전반기 종료 전 전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경우는 KBO 통산 앞서 네 번 있었고, 김도영이 다섯 번째다.
또 KIA 소속 선수가 20-20 클럽에 가입한 건 김도영이 12번째다. 구단 마지막 20홈런-20도루 기록은 로저 버나디나(2018년 9월 11일), 국내 선수 마지막 20홈런-20도루는 이종범(2003년 9월 13일)이었다. KIA 국내 선수로는 김도영이 21년 만에 20번 담장을 넘기고, 또 베이스를 훔쳤다.
김도영은 2024 시즌 잔여 경기에서 홈런 10개, 도루 8개만 더 추가하면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KBO리그 전체에서는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32홈런-30도루) 이후 명맥이 끊긴 대기록이다.
단일 시즌 30홈런-30도루를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단 8번 나왔다. 박재홍이 1996 시즌 현대에서 30홈런-36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30홈런-30도루의 위업을 달성했다.
KBO리그 두 번째 30홈런-30도루의 주인공은 이종범이었다. 이종범은 1997 시즌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30홈런-64도루를 기록했다. 1998 시즌에는 박재홍이 현대에서 30홈런-43도루로 개인 커리어 두 번째 30-30의 기쁨을 맛봤다.
1999 시즌에는 무려 세 명이나 30-30 클럽에 가입했다. 해태 홍현우가 34홈런-31도루, LG 이병규가 30홈런-31도루, 한화 이글스 제이 데이비스가 30홈런-35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다.
김도영이 만약 2024 시즌 30-3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면 KBO 역대 9번째다. 다만 '최연소 30-30'의 타이틀은 김도영의 몫이 된다. 1973년생인 박재홍이 1996년 만 23세로 작성한 최연소 30-30의 기록은 2003년생 김도영이 갈아치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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