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러브버그 투성이… '이것'만 뿌려도 금세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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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에서 러브버그(사랑벌레·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브버그는 보통 7월 초부터 나타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예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2~3주 앞당겨진 6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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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이동규 석좌교수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러브버그 개체 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가뭄으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2년 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대발생 됐다"며 "인간이 살충제를 쓰다 보니 천적이 감소하고, 기후 온난화로 습해진 날씨가 러브버그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러브버그는 부식층(부식질이 많이 있는 흙의 층)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들이 부식층을 먹으면서 성장한다"며 "숲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다시 거름으로, 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물질로 만들기 때문에 생태계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 성충은 다른 곤충이나 조류에게 좋은 먹이"라고 했다. 또 러브버그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열을 좋아한다. 도심의 열이 숲속보다 높아서 자꾸 시내로 들어오고 사람 몸에도 붙는 것이다.
러브버그는 왜 항상 암수 쌍으로 다닐까? 이동규 교수는 "수컷이 유전자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위해서 다른 수컷들이 접근할 수 없게끔 3~4일 동안 계속 붙어 있다"며 "떨어지고 나면 수컷은 3일 이내에, 암컷은 바로 산란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고 했다. 개체 수 조절 방법에 대해서는 "공원이나 산속에는 살충제를 뿌리면 안 된다. 천적까지 없앨 수 있다. 도심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러브버그는 비행할 때 힘이 별로 없다. 물 뿌리면 바로 바닥에 떨어진다. 호스로 물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급한대로 분무기를 뿌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러브버그는 밝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얀 옷, 노란 옷은 피하는 게 좋다.
실제 러브버그는 우려와 달리 사람에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이다. 독성이 없고, 질병을 옮기거나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진드기 박멸과 환경 정화에 도움을 준다.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아 번식할까 우려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러브버그가 알을 낳고 성충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금 눈앞에 보이는 러브버그는 1~2주 내로 다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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