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동창리 발사장서 ‘굴착 작업’ 포착...주처리 건물 외벽도 뜯겨”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규모 굴착 작업이 관측됐으며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건물 외벽이 뜯겨나간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같은 동향이 북한이 공언한 정찰위성 발사 준비와 관련된 작업인지 주목하고 있다.
VOA는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근까지 수목이 울창하던 발사 패드 남측 주변이 ‘흙바닥을 드러낸 공터’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VOA는 이를 ‘대규모 굴착 작업 흔적’으로 분석하면서 “굴착 작업은 지난 5일 전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진행한 3차례의 정찰위성 발사하는 이곳에서 3㎞ 정도 떨어진 새 발사장에서 진행했고, 실패한 지난달 27일 발사는 관련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발사 지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VOA는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국방과학원 연설에서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라며 재발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VOA 보도 내용을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 동향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다.
유엔 안보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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