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유서 존재하나…"가사 도우미에 '만일 대비해 썼다' 말해"
고(故) 구하라 자택에 있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하라가 작성한 유서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구하라의 49재가 끝나고 3일 뒤 발생한 금고 도난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구하라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잠시 귀국했을 때인 2019년 11월 24일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간단한 메모만 발견됐을 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유서를 찾기 위해 금고를 열었다. 동생이 사망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가사 일을 돌봤던 가사 도우미가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 뒀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금고 안에 유서는 없었다.
구호인씨는 “(금고 안에)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 계약서랑 소속사에서 정산받은 서류, 집 등기권리증, 휴대폰이 6개 있었다”라며 “만약 금고에 휴대폰을 모아놓아도 지인들에게 말하지 않지 않나. 저도 (휴대폰이 있는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금고 안에 내용물은 제가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것들은 다 뺐다. 범인이 금고를 가져갔을 땐 거의 빈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구하라가 생전 금고 안에 휴대폰을 모아놓았던 사실이 파악되자, 당시 클럽 ‘버닝썬’ 사태와 연관된 인물이 구하라의 휴대폰 속 정보를 노리고 금고를 가져간 게 아니냔 추측이 따랐다.
그는 “동생 휴대폰이 아이폰이다. 잠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휴대폰을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다. 언젠가는 기술이 나오면 풀기 위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분한테 맡겨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2층 옷방 화장대 위에 놓여 있던 금고는 고인의 49재가 지나고 3일 뒤인 2020년 1월 14일 자정쯤 사라졌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구호인 씨는 이틀간 밤새워 CCTV를 뒤지다 자택에 침입하는 범인의 모습이 찍힌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
당시 구하라의 자택에 설치된 4대의 CCTV는 동작이 감지되면 화면이 녹화되는 방식이었다. CCTV에는 범인이 처음 나타난 장면과 현관에 접근한 장면은 포착됐지만, 집으로 침입하거나 금고를 들고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그는 한 CCTV를 나뭇잎으로 가려 보이지 않게 한 뒤 벽을 타고 2층 다용도실 철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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