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좀 적당히 잡아"…배달하고 돌아오니 택배차에 '욕설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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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을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택배 차량에 빨간 글씨로 욕설이 적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산 택배 차량에 빨간 매직으로 욕설이 쓰여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택배 차량 뒷문에 '엘베(엘리베이터) 좀 적당히 잡아 이 XX(자식을 낮잡아 이르는 말)야'라는 욕설이 빨간 글씨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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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속상한 심정 호소해
누리꾼 공분 "무조건 신고하라"
택배 배달을 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택배 차량에 빨간 글씨로 욕설이 적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산 택배 차량에 빨간 매직으로 욕설이 쓰여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자부심을 가지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가끔 핸드폰이나 귀중품들을 습득하면 관리실에 전달해드리고 뿌듯해하는, 즐겁게 일하는 평범한 택배 기사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전날(21일) 아내가 '누가 차에 낙서하고 갔다'는 말을 전했다"라며 "먼지 있는 탑 트럭에 손으로 장난을 친 줄 알았는데, 직접 확인해 보니 빨간 매직으로 욕설이 적혀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택배 차량 뒷문에 '엘베(엘리베이터) 좀 적당히 잡아 이 XX(자식을 낮잡아 이르는 말)야'라는 욕설이 빨간 글씨로 적혀 있다.
A씨는 "물건이 많아 한 번에 20~40개씩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많다. 최근에는 주문량이 늘어서 최대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뛰어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데, 땀이 너무 나서 온몸이 젖기도 한다"며 "누가 타면 냄새라도 날까 봐 민망해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굳이 지워지지 않는 매직으로 욕설을 적어두고 가실 줄 몰랐다"며 속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 매직을 챙기는 시간적 여유도 있으셨을 주민분께 화가 나서 그러는 게 아니고, 열심히 고생하시는 택배 종사자님들께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물건 소중하게 잘 전달하기까지 밤낮 고생하시는 분들의 땀과 열정이 헛되지 않게 도와주셨으면 한다.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매직과 관련해서는 "일단 사건 접수는 했지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항상 밝게 인사해주시고 문 앞에 음료수와 각종 간식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주문한 거면서 엘리베이터 좀 잡으면 어떻냐", "빨간색 펜으로 쓴 건 다분히 악의적 의도가 있었을 것", "폐쇄회로(CC)TV 돌려서 잡아내시길", "엘리베이터 잡으면 몇 분이나 잡는다고 저러냐", "저건 재물손괴다", "앞에서 말하면 될 걸 굳이 뒤에서 음침하게 펜으로 써야 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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