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은퇴 결심 양희영 “목표 이뤄… 올림픽 준비 잘하겠다”

정대균 2024. 6. 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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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을 바랬다. 올해 큰 목표 중 하나를 이루게 돼 기쁘다."

파리 올림픽행 막차에 극적으로 탑승하게 된 양희영(34)의 소감이다.

양희영은 지난주만 해도 세계랭킹이 25위까지 밀려 올림픽 출전이 사살상 무산됐다.

그러면서 양희영은 "나는 정말로 한국을 대표하고 싶었다. 그랬기에 올림픽 출전이 큰 목표였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루게 됐다. 정말 기쁘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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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이 캐디와 포옹하면서 우승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하고 싶어 올림픽에 출전을 바랬다. 올해 큰 목표 중 하나를 이루게 돼 기쁘다.”

파리 올림픽행 막차에 극적으로 탑승하게 된 양희영(34)의 소감이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였다. 이 대회 성적 이후 발표될 세계랭킹 순으로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양희영은 지난주만 해도 세계랭킹이 25위까지 밀려 올림픽 출전이 사살상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 세계랭킹 15위 이내 진입이 확실시 돼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면서 “최근 몇 차례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랭킹이 하락해 올림픽 출전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희영은 “나는 정말로 한국을 대표하고 싶었다. 그랬기에 올림픽 출전이 큰 목표였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루게 됐다. 정말 기쁘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은 LPGA투어 17년차인 양희영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제패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이 대회 전까지 74차례(아마추어 출전 포함)에 걸쳐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차례의 US여자오픈 준우승이다.

양희영은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후반 13번 홀까지 3타를 줄여 2위권과 타수 차이가 출발 때보다 더 벌어졌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긴장된 적이 없었다.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18번홀에서도 떨렸는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준비한 대로만 하려고 애썼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뒤돌아 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캐디와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희영은 “코치, 캐디와 함께 힘을 모은 결실이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이번 우승으로 그것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부진이 이어지면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은퇴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골프는 어떨 땐 쉽고 재미가 있다. 하지만 어떨 땐 빨리 은퇴하고 싶어지기도 한다”라며 “골프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고 한 적도 있지만 거짓말이다. 여전히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에서 영영 우승 못할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면서 “더 노력해서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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