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차두리, 김진수…끊겼던 국대 유럽파 풀백 명맥, 설영우가 잇는다

조효종 기자 2024. 6. 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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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럽 최상위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풀백이 탄생한다.

양 측면을 오가며 대표팀 풀백 고민을 덜어준 설영우가 유럽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리그 최강팀인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뿐 아니라 유럽 레벨에서도 경쟁하는 팀이다.

황인범도 작년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해 맨체스터시티 등과 맞붙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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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오랜만에 유럽 최상위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풀백이 탄생한다.


울산HD는 24일 "울산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 설영우가 프로 무대 첫 이적이자, 해외 이적을 떠난다"며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즈베즈다 이적을 발표했다. 설영우는 곧 세르비아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최종 서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유럽파 풀백이 생겼다. 설영우는 울산의 K리그1 정상 등극을 이끈 뒤 지난해 처음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첫 소집은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대체 소집이었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6월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1년 사이 A매치 16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겨울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최근 센터백 김민재가 유럽 각 리그를 휘저으며 바이에른뮌헨까지 입성해 큰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전에는 센터백보다 측면 수비수들의 유럽 진출 사례가 훨씬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이영표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입단했고 토트넘홋스퍼(잉글랜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쳤다. 이후 송종국, 차두리, 박주호, 윤석영, 김진수 등이 유럽 무대와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했다.


이영표(왼쪽, 당시 토트넘홋스퍼), 박지성(오른쪽,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수(당시 호펜하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에는 한동안 그 명맥이 끊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네 대회 만에 유럽파 풀백 없이 월드컵을 치렀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독일 3.리가(3부) 디나모드레스덴 소속 박규현이 잠시 기회를 얻은 게 얼마 안 되는 사례였다. 다른 포지션에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05),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 등 유럽파들이 즐비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포지션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졌다. 유럽 레벨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사라진 풀백은 최근 꾸준히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어 고민이 더 도드라졌다. 양 측면을 오가며 대표팀 풀백 고민을 덜어준 설영우가 유럽 무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리그 최강팀인 즈베즈다는 세르비아뿐 아니라 유럽 레벨에서도 경쟁하는 팀이다. 황인범도 작년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해 맨체스터시티 등과 맞붙은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에도 UCL에 참가한다.


설영우(오른쪽,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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