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소음줄인 주방후드로 '장영실상' 수상

신동호 2024. 6. 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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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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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인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조선 시대 과학자인 장영실의 이름을 딴 이 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해 시상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와 힘펠은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Fan)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Fan Case)를 개발해 활용했다.

또 업계 최초로 '인 라인(In Line) 구조' 특허 기술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킨 것이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됐다.

실제 이 제품의 작동 소음은 30~52데시벨(dB) 수준이다. 기존 제품 대비 20dB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32dB)에 불과하다.

후드의 흡입력은 크게 강화됐다. 양사는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한 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디 사일런트 후드에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도 더해졌다. 전원을 끄더라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하는 오염 물질을 흡입·배출한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1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다.

올해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대해 전년 대비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DL이앤씨는 디 사일런트 후드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한 모범 사례라고 전했다. 양사는 개발 목표 설정부터 선행 연구, 개발, 성능 검증과 인증 등 제품화 전 과정에서 협력해 디 사일런트 후드를 탄생시켰다.

DL이앤씨는 힘펠 외에도 최근 부산 소재 선박 기자재 전문 중소기업인 탱크테크와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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