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4파전 가열…한동훈 “채상병 특검 정면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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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정국 현안을 놓고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과 달리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반윤(반윤석열)'을 부각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나머지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날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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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韓, 순진…아직 정치 몰라”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 등 민감한 정국 현안을 놓고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과 달리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반윤(반윤석열)’을 부각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나머지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날리는 양상이다.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법적인 논리를 가지고 (채상병 특검법을) 안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안보와 보훈은 보수의 강점”이라면서 “그런데도 보수정권하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징병제하에서 좋든 싫든 청춘을 바쳐야 하는 구조”라며 “그러면 그분들에 대해서 충분히 예우하고, 이런 일이 있었을 때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만들고 책임자를 엄벌하는 것은 보수 정부로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 전이라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낸 이유를 묻는 데에는 “제가 지금 당대표가 돼서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게 되면 시간이 조금 걸릴 텐데, 그전까지 공수처 수사는 당연히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지금 민심을 따르겠다는 정면돌파의 제안을 하면서 그런 사족을 꼬리표처럼 붙이게 되면 국민께서 ‘뭐 비슷한 거 아니야?’ ‘역시 마찬가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저는 붙일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런 조건을 달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한 전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나머지 당권주자들은 당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일제히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할 건가”라며 “순진한 생각이다. 역시 정치를 좀 오래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 추진은) 실체 규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라며 “국민 여론만을 갖다 이야기하면서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나"라고도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우선 공수처에서 수사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에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가서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각 1표의 의결권이 있고 절대 다수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주장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짓밟고 내부 전선을 흐트러트리는 교란이자 자충수”라며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일갈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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