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한동훈에 견제 집중…"'한동훈특검법'도 받아야 하나"

이현주 2024. 6. 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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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전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맞서 당권주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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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韓 주장한 특검법 놓고 공세 강화
원희룡 "야당 특검 공세 때 법무부 뭘 했나"
나경원 "정치 좀 오래 하셔야 된다 생각"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전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맞서 당권주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특검 공세를 할 때 "우리 법무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 전 장관은 "김 여사 도이치 사건을 지난 2년간 검찰이 수사했는데 결론을 냈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소재로 주렁주렁 끌려오는데 2년 동안 우리 법무부는 뭘 했고, 우리 사법부는 무엇을 했고, 여당 지도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기각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방탄에 의한 부결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불구속 기소를 하자, 법원이 재판하게 하자고 했다"면서 "그런데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강서구청장 선거와 이번 총선에도 치명타가 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여부와 관계없이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듯 원 전 장관은 "정치적 의혹이라고 전부 특검으로 가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 같은 우리 헌법이 정한 1차 수사기관이 무엇 하려고 있겠느냐"며 "사법적 정의 차원에서 국가 기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 대신 여사라고 봐주고, 대통령이라고 봐주고 하는 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특검법을 언급한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 추진은) 실체 규명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의도"라며 "국민 여론만을 갖다 이야기하면서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원칙적으로 공수처 수사가 끝난 뒤에 수사가 이상하다고 하면 당연히 특검 가야 한다"며 "지금부터 저렇게 (특검을) 하면,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가 높으면 특검을 하시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특검 추진은) 나이브하고 순진한 생각"이라며 "역시 정치를 좀 오래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채상병 특검) 받고 나면 (야당에서) 이거 받아라, 저거 받으라 계속할 거다. 그러면 우리가 진짜 해야 할 민생은 온데간데없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기에 채상병특검법을 반대할 수 없다고 하셨다"면서 "그렇다면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발의한 ‘한동훈특검법’ 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조국혁신당이 국민적 불신을 이유로 발의한 '한동훈특검법' 도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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