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현장서 부상자 돕다 숨진 20대 간호사…미국 전역 애도

구나리 2024. 6. 24.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국 아칸소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들 가운데 총에 맞은 부상자들을 돕다가 숨진 간호사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NBC 뉴스 등은 지난 21일 미국 아칸소주 포다이스의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캘리 윔스(23)의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포다이스의 식료품 가게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윔스를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칠 줄 알면서도 남 도와"
10개둴 된 딸 있어 안타까움 더해

최근 미국 아칸소주의 한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들 가운데 총에 맞은 부상자들을 돕다가 숨진 간호사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돕다가 결국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된 캘리 윔스와 그의 딸 아이비.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24일 NBC 뉴스 등은 지난 21일 미국 아칸소주 포다이스의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캘리 윔스(23)의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아칸소주 경찰국장 마이크 하기는 윔스를 두고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이타적인 행동을 보여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하기 국장은 "그녀는 가게에서 도망치는 대신 간호사로서 지닌 전문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멈췄다"면서 "하지만 결국 그녀 자신도 희생자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윔스의 어머니 헬렌 브라우닝(53)은 인터뷰에서 "우리 딸은 늘 사람들을 도왔다"며 "본인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누군가를 도왔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윔스의 아버지 토미 윔스도 "캘리는 살면서 늘 해온 일인 '남을 돕는 일'을 하다가 죽은 것"이라고 비통해했다.

윔스에게는 '아이비'라는 이름의 생후 10개월 된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브라우닝은 당일 사건이 일어나기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아이비가 오전 9시까지 긴 잠을 잘 만큼 자랐다는 사실에 윔스가 놀라워하고 기뻐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브라우닝은 이제 자신이 손녀를 돌볼 계획이라며 "아이비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했다는 것을, 그 아이가 엄마 눈에 햇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21일 포다이스의 식료품 가게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윔스를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 총격범의 신원은 이 도시의 외곽 작은 마을인 뉴 에딘버그에 사는 남성 트래비스 유진 포시(44)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지만, 희생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그는 산탄총과 권총을 지닌 채 차를 타고 식료품점에 도착해 주차장에서부터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매장에 들어와서도 점원과 방문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 범인은 몇 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도 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경상을 입고 붙잡혔다. 브라우닝은 이번 총격 사건의 범인 포시가 자신의 막냇동생과 함께 학교에 다녀 그를 안다면서 "그가 그렇게 폭력적인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식료품점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에 충격을 받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된 포시를 4건의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