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발전? 모르겠소, 나는 의심하오"…뮌헨, KIM 방출대상 올렸다 "다이어만 낫포세일'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단 정리 칼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독일 매체 키커가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준비하면서 에릭 다이어 이외에 다른 모든 센터백 3명을 판매 가능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다이어는 이번 여름 여러 이유로 판매 불가능한 유일한 센터백이다. 그는 리더십 퀄리티를 가진 믿을 만한 수비수라는 걸 증명했고 선수단 비용 지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큰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이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라고 다이어의 판매 불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매체는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그리고 김민재가 판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을 떠나는 것을 허락받았다. 이는 입단 1년 차인 김민재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이 하락된 것이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세리에A와 분데스리가의 축구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현재 여러 센터백들을 노리고 있고 그중 가장 근접한 건 분데스리가 우승 센터백인 요나탄 타(레버쿠젠)다.
매체는 "세 명의 센터백 중 누가 처음으로 좋은 제안을 받을지에 달렸다. 만약 타가 뮌헨으로 합류하면, 두 명의 센터백도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키커는 지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센터백 순위를 정하면서 뮌헨 센터백에게 전원 낙제점을 부여했다.
지난달 20일 키커는 올 시즌 자신들이 매긴 시즌 전체 평균 평점 순으로 포지션별 순위를 정했다. 독일 매체들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가장 높은 1점을 기준으로 1~6점 순으로 평점을 매긴다.
센터백 순위에 뮌헨 선수들은 모두 상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시즌 평균 평점 3.50점을 받아 34위에 그쳤다. 김민재와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며 센터백으로 호흡한 우파메카노가 3.43점으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3.54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 등 후반기에 주전을 뛴 센터백 콤비는 순위에서 아예 빠졌다.
상위 10위에는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 수비진이 모두 포함됐다. 오딜론 코수누가 2.48점으로 1위, 요나단 타가 2.55점으로 2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2.57점으로 3위, 제레미 프림퐁이 2.68점으로 4위, 피에로 인카피에가 2.82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에드멍 탑소바는 3.02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2위 슈투트가르트 수비진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발데마르 안톤(2.94점)이 6위, 이토 히로키(2.96)가 7위,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3점)가 9위를 차지했다. 라이프치이 수비수 빌리 오르반(2.97점)이 8위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이토 히로키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마쳤다.
뮌헨은 14일 일본인 센터백 이토 영입을 확정 지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우리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의 첫 번째 영입이다.
이토가 합류한 가운데 타까지 합류할 경우,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수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며 뮌헨의 첫 아시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전반기에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출전할 만큼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1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이후 복귀한 김민재의 시련이 시작됐다. 다이어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되면서 센터백이 총 4명이 됐고 김민재의 경쟁은 더욱 험난했다.
특히 김민재의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벤치에 앉는 경기 수가 늘어났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5경기를 소화하면서 선발 22경기 교체 출전 3경기를 기록했고 벤치에서 나서지 못한 경기도 3경기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다이어 중 명확한 주전 조합을 꾸리지 못했고 결국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무패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 그리고 세바스티안 회네스가 이끄는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했다.
뮌헨은 막스 에베를, 크리스토프 프로운트 디렉터 체제로 다시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감독 뱅상 콤파니가 있다.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위해서 역시나 강력한 수비력은 필수다. 앞에서 공격이 끊길 경우 뒤에서 커버를 잘 해줄 강력한 수비진을 짜야 하는데 기존 자원 대신 히로키나 타를 비롯해 새로운 피를 수혈하려고 한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도전을 선택했는데 콤파니 감독의 선택을 받아 다시 뮌헨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키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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