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칼 빼든 머스크…"테슬라 올 들어 인력 14%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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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자신의 회사들에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인력의 14%가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고, 엑스(X·옛 트위터)도 머스크 CEO로부터 영업팀 인력 감축 압박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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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도 비용 절감 압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자신의 회사들에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인력의 14%가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고, 엑스(X·옛 트위터)도 머스크 CEO로부터 영업팀 인력 감축 압박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CNBC가 테슬라 내부 정보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임시 직원을 포함한 테슬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12만1000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 전체 직원 수(14만473명)에서 14%(약 1만9500명)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는 정확한 급여 데이터가 아닌 테슬라의 전체 직원 대상 이메일 기록을 바탕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전체'(everybody)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메일에서 "테슬라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위한 종합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사를 위해 눈에 띄는 일을 한 사람에게도 해당 보상이 지급될 것"이라고 알렸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에 대응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예고해왔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2019년을 시작으로 장기간의 번영을 거친 테슬라의 비효율성이 25~30%에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용 절감 압박을 받는 곳은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에게 미국 및 영국 영업팀 직원들을 해고하고 불필요한 부문의 지출을 줄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또 자신의 오른팔인 스티브 데이비스 보링 컴퍼니 CEO를 엑스에 파견해 재정 및 성과 관리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는 지난해 머스크 CEO의 반(反)유대주의 논란으로 주요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엑스 광고 수입이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전인 2021년보다 45%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내달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8월에는 로보택시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0.79% 오른 18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선 26% 떨어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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