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만일 대비해 유서 작성"→4년만 몽타주 공개, 금고도둑 잡힐까 [종합]

이예진 기자 2024. 6. 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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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이 4년만에 몽타주로 구현된 가운데,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이후 22일 SBS '그알'에서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 방송이 전파를 탔다.

금고가 있던 구하라의 방에는 명품옷과 시계등이 있었으나, 범인은 집을 뒤진 흔적없이 31kg의 금고를 들고 달아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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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이 4년만에 몽타주로 구현된 가운데,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공개한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팝 스타로 알려진 주요 피의자들의 비밀 대화방 속 추악한 민낯을 폭로, 해당 다큐를 통해  피의자들과 고위 경찰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故 구하라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지난 2019년 11월 24일 스물여덟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구하라. 솔로가수로 음반을 내고 일본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한 뒤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식을 진행하고 약 두 달이 지났을 무렵, 구하라의 개인 금고가 사라졌다.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으나, 옛 휴대전화기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

집 주변 CCTV 확인 결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동생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가족이 집을 비운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결찰은 9개월 동안의 수사를 이어갔으나 결국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4년이 흐른 시점인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은  故 구하라의 집에 침입해 금고를 가져간 범인에 대해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22일 SBS '그알'에서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한 방송이 전파를 탔다.

전문가는 범인의 정체에 대해 "구하라 씨가 가지고 있는 이전의 휴대폰에서 나올 수 있는 그것을 판도라의 상자로 본 것은 아닌가 싶다"라며 "판도라의 상자에 자기와 관련된 뭐가 있는가가 굉장히 궁금한 사람, 그것이 만약 오픈된다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추정했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는 "금고 안에 있는 내용물들은 제가 정리하면서 중요한 건 다 뺐다. 범인이 그 금고를 가져갔을 때는 거의 빈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해 의문을 안겼다. 금고가 있던 구하라의 방에는 명품옷과 시계등이 있었으나, 범인은 집을 뒤진 흔적없이 31kg의 금고를 들고 달아났다고.

또한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후, 가사도우미로부터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뒀다'는 말을 들었다고. 그러나 금고 안에 유서는 없었다. 구하라가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모두 아이폰인 탓에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휴대전화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알' 측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을 특정했고, 몽타주로 구현했다.

그 결과 범인은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했으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으로 분석했다. 신장은 170cm 후반 정도에 건장한 체격의 인물이다. 몽타주 전문 수사관 정창길 전 형사는 "턱이 길고 광대뼈가 조금 돌출됐다"라고 묘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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