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생애 첫 ‘메이저퀸’ 등극…‘올림픽 티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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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5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7언더파 281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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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종전 이후 통산 6승째 상금 22억원
한국 16개 대회 만에 우승 합작 부진 탈출
양희영이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5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작성해 3타 차 우승(7언더파 281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은 156만 달러(약 22억원)를 받았다. 종전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었다. 한국은 2022년 6월 전인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은 양희영의 우승으로 올해 개막 이후 16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합작했다.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긴 ‘개막 후 우승 가뭄’에서 탈출했다.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오는 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힘들었지만 메이저 대회를 접수해 랭킹 포인트를 쌓아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부는 이 대회 직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15위 이내에 진입할 경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양희영은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1번 홀 버디를 3번 홀 보기(이상 파4)로 까먹은 뒤 5,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들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10번 홀(파4) 보기는 11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3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여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였다. 평균 279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였다.
양희영은 ‘조용한 강자’다. 15세 때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을 간 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탄탄한 신체에 유연한 스윙을 갖춰 ‘제2의 박세리’로 불렸다. LPGA투어 통산 6승 중 혼다 타일랜드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현재 후원사가 없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도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소 무늬’를 새긴 모자를 착용하고 나섰다. 올해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부진했다. 이 대회 전까지 ‘톱 10’ 진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등 쪽에 약간 통증이 있는 상태다. 약을 먹고 물리 치료를 받고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고진영이 1타를 줄여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앨리 유잉과 로런 하틀리지(이상 미국)는 공동 5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유해란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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