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폭우 대비 만전” 이커머스, 여름 매출 ‘불티’

기상청,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 많이 올 확률↑
냉감 티셔츠·샌들부터 선케어·레인부츠까지 수요 증가

급찐급빠 여름 준비 기획전.ⓒ티몬

이커머스업계에서 폭염과 장마를 대비한 여름철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화하면서 올해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예상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에서 여름 생활용품, 계절가전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냉감 등 여름 침구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었고 에어컨 매출은 14% 신장했다. 우·양산 매출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에어컨 매출이 61% 뛰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창문형 에어컨이 214% 급증했고 스탠드 에어컨(89%), 이동식 에어컨(50%), 멀티 에어컨(48%)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브랜드 선글라스도 46% 상승했는데 그 중 여성 선글라스가 400%나 뛰었다.

11번가에서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선풍기 매출 신장률이 지난 5월12일부터 31일 대비 116% 증가했다.

에어컨(106%), 여성샌들(64%), 여성반바지(61%), 선밤(47%), 선스프레이(30%) 등도 많이 팔렸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선케어의 경우 선밤, 선스프레이는 물론 자외선차단패치 같은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품목들이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가 이달 1일부터 20일 기준 검색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마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여름 치마(110%), 여름부츠(100%), 여름 반바지(80%) 등 여름 관련 키워드 검색도 두드러졌다.

덥고 습한 여름에도 스타일리쉬함을 살리고자 하는 니즈가 꾸준히 지속됨에 따라 관련 패션 아이템이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넥 라인과 소매 끝 단에 컬러 링을 두른 티셔츠를 의미하는 링거 티셔츠 검색량은 495% 늘었다. 쪼리와 부츠를 결합한 형태의 쪼리부츠 검색도 80배 이상(7,925%) 대폭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이어 남부지방부터 서서히 장마까지 시작되면서 날씨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선풍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양산은 151% 늘었고 냉감 아이템(38%), 레인부츠(27%)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착한 구두의 ‘첼시 레인부츠 노턴’, 레이니스토어 ‘에스텐즈 초경량 암막 우양산’, 오아 ‘에어쿨 핸디 휴대용 미니 선풍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벌써부터 무더위·장마철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폭우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미 기상청은 ‘3개월(6~8월) 전망’을 통해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기상청 기후예측모델(GloSea6) 분석 결과 올해 우리나라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클 것(91~94%)으로 예측됐다. 또 7월과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분석했다.

이에 업계는 여름 쇼핑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적극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티몬은 오는 30일까지 ‘급찐급빠 여름준비’ 특별전을 개최하고 다이어트 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셀렉스 프로핏 캔(627g) ▲빙그레 더단백(18+18팩) ▲풀무원 클렌즈랩 원데이 프로그램(190ml*7병, 레드1병+옐로우2병+그린2병+퍼플2병)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