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두 개 먹어도 1200원"…이젠 '갓성비' 아이스크림 파는 편의점

임온유 2024. 6. 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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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짠테크'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박리다매를 앞세워 급격히 몸집을 키우자 위기 의식을 느낀 편의점은 1000원 이하 아이스크림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보편화하면서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비싸다며 발길을 옮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이 같은 인식을 깨기 위해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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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400원 멜론바·800원 초코튜브 출시
전년 대비 초저가 아이스크림 매출 37%↑
급증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 견제 목적도

고물가 시대 '짠테크'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박리다매를 앞세워 급격히 몸집을 키우자 위기 의식을 느낀 편의점은 1000원 이하 아이스크림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26일 800원짜리 튜브형 아이스크림 '800튜브초코'와 '800튜브콜라' 2종을 출시한다. 지난 5일 400원짜리 '400바 멜론', 12일 '1000콘 딸기우유맛'을 선보인 데 이어 또 다시 1000원 이하 초저가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것이다. CU는 앞선 2022년에도 '400바 망고맛'과 '400바 초코맛', '1000콘 바닐라맛'과 '1000콘 초코맛'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 CU가 초저가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하고 나선 것은 고물가 속 짠테크족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인해 주머니가 가벼워지자 초저가 아이스크림을 찾고 있다.

실제로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CU의 1000원 이하 초저가 아이스크림 매출은 1년 전보다 37.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전체 매출이 26.4% 늘어난 것과 비교해 11.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저가 콘셉트의 아이스크림 상품 수를 대폭 늘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CU가 초저가 아이스크림 출시를 서두른 밑바탕에는 급격히 늘어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2200개에 불과했던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 4000개를 넘어섰고 현재 5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대부분 무인 판매점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펴면서 편의점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일례로 롯데웰푸드의 스크류바는 할인점에서 600원에 판매되는 반면, 편의점은 두배가 훨씬 넘는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고, 아이스크림은 할인점에서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게다가 저렴한 아이스크림을 미끼로 과자, 라면, 음료 등을 팔고 있어 편의점으로서는 대책이 필요해졌다. 그 결과 초저가 아이스크림 라인업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보편화하면서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비싸다며 발길을 옮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면서 "이 같은 인식을 깨기 위해 초저가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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