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상승 실적이 이끈다…높아지는 2분기 실적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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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곧 시작될 올해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수준의 지수가 유지되는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상승동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실제로도 좋은 실적이 있어야만 하는데 현재 2분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으로 보면 분기 기준으로 한참 좋았던 2021년에 근접한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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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이어져
양호한 수출이 2분기 실적 뒷받침 기대
주도주 반도체 추가 상향 가능성도
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곧 시작될 올해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주도주인 반도체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256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계는 57조3792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0.9% 상향 조정됐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수준의 지수가 유지되는 것은 실적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상승동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실제로도 좋은 실적이 있어야만 하는데 현재 2분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으로 보면 분기 기준으로 한참 좋았던 2021년에 근접한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프엔가이드가 분류한 업종별로 보면 항공운수가 한 달 전 대비 컨센서스가 7.7% 상향 조정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온라인쇼핑이 4.0%, 반도체 및 관련장비가 3.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내구소비재 2.6%, 해상운수 2.6%, 게임 소프트웨어 2.2%, 증권 2.2%, 바이오 1.5% 등이 한 달 전에 비해 영업이익 눈높이가 상향 조정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매크로(거시경제)보다 기업실적 변화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면서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시장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IT,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다루는 반도체가 이익 전망 개선을 이끌고 있다. 그다음으로 금융, 소재 등 업종도 이익 상향 조정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호한 수출 실적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5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5월 수출은 11.7% 증가한 58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양 연구원은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만 하더라도 4월과 5월이 좋았고 6월도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4월과 5월 업종별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 실적을 보면 IT 반도체, 조선, 화장품, 의약품 등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현재 업종별로 예상치를 반영해 계산한 이익 모멘텀이 좋은 것과 대략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도주인 반도체의 실적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7610억원으로 한 달 전 4조3940억원에 비해 8.4%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029억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0.4%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전망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의 IT 하드웨어 및 반도체 주당순이익(EPS) 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2017, 2021년의 고점 수준을 넘지 않은 상태"라며 "한국의 IT 기업들의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전망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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