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구하기 어렵다… 아파트 품귀에 非아파트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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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전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른바 '빌라왕 전세사기' 사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품귀에 따른 전셋값 폭등이 이어지는 데 반면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는 '전세 포비아(공포)'로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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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등 월세 비중 높아져
서울 전세난민 경기도로 관심
주택시장 전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른바 ‘빌라왕 전세사기’ 사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품귀에 따른 전셋값 폭등이 이어지는 데 반면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는 ‘전세 포비아(공포)’로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4일부터 48주 동안,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주 상승했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2%, 경기 1.54%, 인천 2.89%로 전국 평균 0.67%를 상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역세권 신축 대단지 위주로 지속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세 대기수요가 인근 구축단지로 이전되는 등 지역 내 가격 상승세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은 23주 연속 하락세다. 이번 주도 0.02% 하락하며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을 축소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은 ‘비아파트 전세’가 아닌 ‘아파트 매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15% 상승하며 13주 연속 오름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세난민 일부는 준신축 또는 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서울 내 해결이 어렵다면 경기 지역 새 아파트로도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아파트 주택에 대해서는 ‘전세 기피’가 확산 중이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10만5978건을 분석한 결과 월세 거래량이 전체의 66%(6만9626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에서 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국 오피스텔의 월별 전원세 전환율은 3개월 연속 6.11%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40㎡ 이하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6.21%로 평균을 웃돌아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 초과 60㎡ 이하 오피스텔은 5.69%, 60㎡ 초과 85㎡ 이하는 5.63%, 85㎡ 초과는 5.17%였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포비아(공포)’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연립·다세대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수치를 보여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거래량이 2만7510건으로 54.1%를 차지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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