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거점지역으로 거듭나는 강원도

서승진 2024. 6. 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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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7개 대학 반도체 교육 공유
412억 투입 교육센터 2026년 준공
바이오헬스 생태계 육성도 박차
내년부터 2000억 투자펀드 조성
지난 2월 22일 강원대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는 반도체 공유대학을 중심으로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 풍부한 수자원과 전력 인프라 등 강점을 앞세워 반도체 기반을 만들고, 수도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강원권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부지조성, 기업유치 등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 산업 육성 4대 전략’을 통해 반도체를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1만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 풍부한 수자원과 전력 인프라 등 강점을 앞세워 반도체 기반을 만들고, 수도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강원권까지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이다. 도는 지난 2월 강원대에서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입학식을 열었다. 주관대학인 강원대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대·강릉원주대·상지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라대·한림대 등 도내 7개 대학이 참여했다.

1학기엔 3개 과목이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디스플레이공학(상지대)·반도체박막분석론(강원대)·메모리반도체소자(강릉원주대) 등 3개 과목이다. 다음 달부터는 상지대 임시교육센터에서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도는 최근 ‘반도체테스트베드 3+1 사업’ 확정을 발표했다. ‘반도체 교육센터’,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로 구성됐다.

반도체 교육센터는 반도체 인력양성의 거점기관이다.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총사업비는 412억원이다. 2026년 준공이 목표다. 다음 달부터 원주 상지대 임시센터에서 반도체 설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연간 324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관련 공정·설계·유지보수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190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는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주관한다. 의료산업과 관련한 AI 반도체 전후방 엔지니어 육성과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219억원이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원주시 부론일반산단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착공, 2028년 준공된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지원을 통한 제품개발 및 시장진입을 지원한다.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도 부론일반산단에 들어선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미래자동차 전환에 따른 시스템반도체 검증 인프라 구축과 기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도는 삼성전자, DB하이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반도체 인력과 산업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도체 기업 4개 사와 투자 협약을 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2000억원 규모의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30년간 지역 주도로 자생적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왔다. 1998년 춘천시가 생물산업 육성 시범도시로 지정되며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8년부터 국가혁신클러스터와 규제자유특구에 연이어 선정되며 연구개발 역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렸다.

2021년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 2022년 바이오의약 분야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지정되는 등 바이오헬스 원천기술의 산업화 연계 발판을 다졌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확정된 기업혁신파크와 글로벌혁신특구,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에 바이오 특화단지를 연계해 강원형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미래먹거리는 반도체·바이오헬스 산업”


김진태(사진) 강원지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산업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수출성장률이 높은 고성장 산업"이라며 "이들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차근차근 사업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강원권으로 연결, 확장하기 위해 강원도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부지조성, 기업 투자유치 등 4개 분야 사업 추진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권역별 핵심 분야를 특화한 바이오헬스 산업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춘천은 바이오의약과 체외진단, 홍천은 항체 연구 및 산업화 인프라, 강릉 및 동해안권은 해양식물 천연소재, 원주는 디지털 헬스와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한다.

그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강원도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도 집중하고 있다. 3차 개정안에는 도내에 이전하거나 신규 투자하는 기업의 상속세 등 조세 감면,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바이오헬스·수소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 등이 담긴다. 또 폐광지역 및 동해안 특화산업 육성, 글로벌 교육도시 지정 및 국제학교 설립 특례 등 70개 입법과제가 포함된다.

김 지사는 "7월 1일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에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3차 개정안을 통과시켜 '인구 200만명,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 시대'라는 강원도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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