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좋다더니 왜…실적 전망 8분의 1로 ‘뚝’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6. 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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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영업익 전망
1년 만에 8336억원→1099억원
“업황 부진 장기화 신호…전망치 대폭 하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차전지주에 대한 증권가 실적 전망치가 최근 1년 동안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주가가 치솟던 당시 시장 기대감에 발맞춰 긍정적 실적 전망이 나왔으나,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눈높이도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가 지난 23일까지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올해 영업이익 평균치는 1099억원(지난 21일 기준)이다. 전년(8336억원)와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포스코퓨처엠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93억원다. 1년 전(5709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전망치가 적자로 돌아선 경우도 발생했다. 증권가는 1년 전 엘앤에프·SK아이이테크놀로지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6120억원, 1532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엘앤에프 2174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955억원의 영업손실을 점치고 있다.

특히 증권사가 다루는 2차전지주 대부분은 1년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52.17%)는 절반 아래로 내려왔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40.64%에 달했다. 엘앤에프 -40.28%, 포스코퓨처엠 -30.92%, 에코프로비엠 -28.78% 등도 약세를 보였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대 8분의 1로 축소된 업종은 2차전지주가 사실상 유일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2차전지 광풍에 휩쓸려 올해 들어서야 컨센서스가 현실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에코프로그룹주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랠리에 증권가도 지난해에는 2차전지 실적을 다소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현재 실적 전망치와 괴리율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시장 기대감에 발맞추려고 했다. 전기차 예상 판매량을 낙관적으로 내다보면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다”며 “올해 1·4분기 실적발표 후 업황 부진 장기화 신호가 확인되면서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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