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선 불출마” 원 “레드팀” 윤 “당은 전략가에”

정우진 2024. 6. 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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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차례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한동훈 대세론'을 꺾기 위한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은 유연한 전략가 윤상현에게 맡기고,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세 분은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며 "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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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대표 출마 맞서 차별화 행보
사진=이병주 기자, 연합뉴스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차례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한동훈 대세론’을 꺾기 위한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나 의원은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배수진을 쳤고, 원 전 장관은 당정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레드팀 구성을 공언했다. ‘언더독’을 자임한 윤 의원은 “윤상현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대권의 꿈도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지만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에 당대표를 맡아 우리 당을 제대로 바꾸고 2027년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 전 장관 등과 비교해 당내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두 후보를 겨냥해 “한 명은 인천 계양구에서 패배하시고, 또 한 분은 전국싸움에서 패배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 지역구에 8번이나 왔는데, 이긴 사람은 나경원밖에 없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팀’을 구성해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팀이 돼야 한다. 108석으로는 다 똘똘 뭉쳐도 버겁다”며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이어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한 레드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이 레드팀 안건이 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 따가운 질책부터 해소해야 국민과 대통령실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레드팀의 최우선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은 유연한 전략가 윤상현에게 맡기고,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세 분은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며 “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을 꾸준하게 말했나. 누가 법조인이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전문가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시점에서 당대표는 윤상현이 적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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