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주중 첫 ‘프리덤 에지’…북한은 당 전원회의서 반발할 듯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동맹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주 한·미·일이 최초의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한다. 북한이 주민들에게 상반기 성과를 결산·선전하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미·일 국방 수장은 지난 2일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올여름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다영역 훈련의 틀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미국 제9 항모 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준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이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정례적·일상적인 훈련”이라며 “북·러 결속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여지는 충분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주 개최될 당 전원회의에서 북·러 군사동맹 체결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야 하는 시점에 한·미·일의 연합훈련이 찬물을 끼얹는 게 될 수 있다. 반발 차원에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대남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전날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길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핵 무력에 이어 러·북 동맹의 결성을 통해 ‘이중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남 정책 전환의 체감 지수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에 공세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 직전을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과 딸에겐 알리지 마" 도우미 여성 죽인 그놈 카톡 | 중앙일보
- 유튜버 7년차에 월 억대 번다…비도 찾아가 비결 물은 이 남자 | 중앙일보
- "난 망했어" 치매 노모의 눈물…죽음의 요양원서 생긴 일 | 중앙일보
- "길바닥에 시신이…" 땡볕에 1100여명 숨진 최악의 성지순례 | 중앙일보
- 조윤희 "매일 악몽 꾸다가…" 이동건과 이혼 전 생활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할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의선 105층 포기한 결정타 | 중앙일보
- 캠프서도 "생각보다 워딩 셌다"… 한동훈 사실상 '반윤 선언' 왜? | 중앙일보
- 이경규 "재산 절반 날렸다"…원인으로 지목된 '의외의 인물' | 중앙일보
- "홍제 말했는데 홍대서 내려줘"…택시기사 절반이 65세 이상 | 중앙일보
-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교수 물러서자 학부모들이 강공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