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주중 첫 ‘프리덤 에지’…북한은 당 전원회의서 반발할 듯

박현주 2024. 6. 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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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군사동맹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주 한·미·일이 최초의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한다. 북한이 주민들에게 상반기 성과를 결산·선전하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미·일 국방 수장은 지난 2일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올여름 프리덤 에지를 처음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다영역 훈련의 틀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미국 제9 항모 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단장(준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이미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정례적·일상적인 훈련”이라며 “북·러 결속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여지는 충분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주 개최될 당 전원회의에서 북·러 군사동맹 체결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워야 하는 시점에 한·미·일의 연합훈련이 찬물을 끼얹는 게 될 수 있다. 반발 차원에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대남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전날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길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핵 무력에 이어 러·북 동맹의 결성을 통해 ‘이중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남 정책 전환의 체감 지수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에 공세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미국 대선 직전을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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