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국민은행도…주담대 최저 금리 2%대, 가계빚 증가 불 붙이나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도 2%대로 내려왔다. 2021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2%대(2.99%)로 내려올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상품의 금리 하단은 21일 2.94%까지 떨어졌다. 하단 금리가 3% 밑으로 내려간 건 KB국민은행은 2년 10개월, 신한은행은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 고정금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21일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평균 3.454%였는데 이는 5월 초(3.912%)보다 0.45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4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은행 가계대출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707조63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703조2308억원)보다 4조4054억원 늘었다. 5대 금융지주는 연초 회의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20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이를 상회하는 2.2%(692조4094억원→707조6362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설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도입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예정이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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