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000건 육박, 석달 연속 늘었다
요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매수심리도 회복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월 거래량이 5000건 가까이 오른 건 집값 상승기였던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만이다.
23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월부터 석 달 내리 늘고 있다. 올해 초 1000~2000건에 그쳤던 월 매매 거래량은 3월 4229건으로 쑥 올라왔고, 4월(4375건)에 이어 이날 기준 4755건으로 집계됐다. 매매 거래 신고일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5월 거래량은 5000건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으로 집값이 반등했던 3~9월 거래량이 매달 3000~4000건 정도였는데, 올해 3월 이후론 거래량이 더 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도 지난해 11월 10억3810만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5월엔 11억7631만원까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17일 기준)은 13주째 상승세다. 전주(0.10%)보다 상승폭(0.15%)이 더 커졌고,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0.35%), 서초(0.31%), 용산(0.24%), 광진(0.23%), 송파(0.23%), 마포(0.23%), 은평(0.22%) 등이 많이 올랐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인기 아파트에선 과열 양상도 보인다. 은평구는 신생아특례대출 대상인 9억원 이하 신축 아파트가 많은 영향으로, 지난달(0.11%)에 이어 오름세가 커진 모습이다.
다만 강남 3구와 마용성의 집값 회복이 가팔라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로, 아직 서울 외곽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아파트 중저가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은 아파트값이 지난달 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중반부터 보합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업계에선 작년 8%대까지 올랐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 수준으로 내려오고 올 상반기 집값이 ‘바닥’이란 인식이 퍼지며 실수요자들이 인기 지역에서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실제 부동산 시장 활황기였던 2020년에는 월 거래량이 주로 1만 건 안팎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외곽 지역까지 가격이 올라야 확실한 반등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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