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5G 무승’ 조성환 감독 “스스로 부끄럽다, 내 탓이다” 개탄
김희웅 2024. 6. 23. 22:33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책했다. 길어지는 무승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인천은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도 우리 선수들과 홈 경기인 만큼, 팬 여러분께 창피하지 않게끔 경기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나 자신도 죄송하고 부끄럽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히 모든 구성원이 좀 더 간절하고, 처절하고 하나가 돼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이야기하면 탓을 하는 것 같다. 내 탓으로 돌리겠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반등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대목을 묻는 말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조성환 감독은 “인천의 게임 모델이 있고,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조금 잘못됐던 것 같다. 문제는 계속 승리를 못 하면서 조급한 마음에 팀 방향성에 자꾸 어긋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벤치에서도 여러 가지로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플랜 C, D가 나오는 악영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게임 모델과 콘셉트에 맞지 않는 부분이 전반부터 나왔던 게 이른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무고사에게 볼이 가는 횟수가 유독 적었다. 조성환 감독은 “마찬가지로 공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서로 공격적일 때도, 수비적일 때도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한 사람의 과욕으로 포지셔닝이 안 좋아지다 보니 조직적 플레이가 안 나올 수밖에 없다. 고립되거나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보섭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조성환 감독은 “골보다는 전체적인 경기력(향상)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선수 경기력이 나와야 그런 찬스나 득점을 만들 수 있다. 그게 나오지 않으면 빈도수는 줄어든다.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준비한 전술이 구현되지 않는 이유를 낱낱이 설명했다. 그는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히 인지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내가 출정식 때도 이야기했지만, 올 시즌 어느 해보다 힘든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예언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험을 토대로 모든 구성원에게 이야기했다. ACL이나 좋은 성과에 도취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반등의 기회는 있다. 조성환 감독은 “지금도 나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치지 않고 38라운드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 게 팬 여러분께 힘든 시간을 안겨드리지 않는 감독과 선수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 기대에 부응할 상황 만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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