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모른다’ 김포, 부산 꺾고 3연승 질주…리그 3위 도약 [IS 김포]

김우중 2024. 6. 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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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 부산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 김포 선수단이 전반 막바지 이용혁의 선제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포
김포FC가 최근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경기에 나선 김포 골키퍼 손정현(가장 오른쪽)의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가 시즌 세 번째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리그 3위까지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고정운 감독이 지휘하는 김포는 23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8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 최근 리그 2연승이자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전반 막바지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이용혁의 선제골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체력 열세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싸웠음에도, 고정운 감독의 선수단 관리가 빛을 발휘했다. 시즌 세 번째 3연승을 달린 김포는 단숨에 리그 3위(승점 27)까지 뛰어올랐다.

김포는 최근 7경기 6승 1패의 호성적을 이어갔다.

반면 부산은 리그 8패를 기록, 리그 8위(승점 21)로 내려앉았다. 무승 기록은 어느덧 5경기(2무 3패)로 늘었다. 6월 휴식기 전후로 좀처럼 경기력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정운 김포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은 김포의 우세가 이어졌다. 먼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임준우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크로스 공격을 노렸다. 반면 부산은 이승기의 도움 수비와, 이한도가 높이 올라와 견제하며 맞섰다. 애초 전망과 달리, 두 팀은 대등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반 8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장윤호가 넘어지며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구상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부산은 직후 최건주가 박스 안 슈팅을 노렸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5분 뒤엔 플라나가 장거리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구상민 정면으로 향했다.

반면 부산의 빌드업은 무뎠다. 중앙보다는 이한도의 장거리 패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민혁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손휘의 헤더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김포는 전반 21분 장윤호가 플라나와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바로 앞에서 넘어졌으나, 임민혁의 파울이 선언되진 않았다. 전반 33분 임민혁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루이스-플라나의 속공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이한도에게 차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꾸준히 두들긴 김포는 기어코 골문을 열었다. 전반 45분 플라나의 간접 프리킥은 무산됐으나, 후속 크로스를 김민호가 머리로 떨궈졌고, 이를 이용혁이 재차 해딩으로 연결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더 주어졌지만, 부산의 유효 슈팅은 여전히 0이었다. 김포가 기분 좋게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부산 임민혁(왼쪽)과 페신. 사진=프로축구연맹

박진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외국인 선수 트리오 로페즈-라마스-페신을 일제히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두 팀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먼저 5분 플라나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자, 이번에는 부산 임민혁이 돌파 뒤 최건주에게 공을 건넸다. 최건주의 슈팅은 육탄 방어에 막혔다.

후반 9분에는 페신의 공격을 차단한 뒤, 플라나와 장윤호의 멋진 역습이 나왔다. 임준우의 크로스는 루이스에게 향했으나, 그의 슈팅은 박세진의 태클에 막혔다.

다소 답답한 부산의 활로를 뚫어준 건 라마스였다. 그는 후반 16분 페신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절묘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로페즈도 직접 슈팅을 노렸지만, 수비수 김민호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

김포는 추가 득점 찬스를 잡는 듯했다. 후반 25분 부산 수비수 성호영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플라나가 가볍게 뺏어낸 뒤, 중앙으로 건네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브루노의 왼발 슈팅은 구상민의 선방에 막혔다. 

김포의 기세는 여전했다. 후반 29분 이종현이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부산은 페신과 라마스의 패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결정적인 찬스는 후반 31분에야 나왔다. 박세진의 크로스를, 페신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손정현이 몸을 던져 막았다. 이어진 라마스의 슈팅은 이번에도 골대 오른쪽이었다.

김포의 방패는 단단했고, 부산의 창은 무뎠다. 후반 45분이 다가오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부산은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도의 결정적인 헤더가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 부산의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김포가 3경기 연속 1-0 승리에 성공했다. 

김포=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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