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만 5방 터졌다…'김태연 9회 결승포' 한화, KIA와 혈투 끝 DH1 잡고 2연패 탈출 [광주:스코어]

조은혜 기자 2024. 6.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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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9회초 1사 한화 김태연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포 5방이 나오는 혈투 끝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잡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33승2무39패를 만들었다. 반면 2연패가 끊긴 KIA는 44승1무30패가 됐다.

◆ 한화 이글스 DH1 선발 라인업

1.이원석(중견수) 2.장진혁(우익수) 3.페라자(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안치홍(2루수) 6.채은성(지명타자) 7.김태연(1루수) 8.최재훈(포수) 9.이도윤(유격수) P.류현진

◆ KIA 타이거즈 DH1 선발 라인업

1.박찬호(유격수) 2.소크라테스(좌익수) 3.김도영(3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나성범(우익수) 6.이우성(1루수) 7.최원준(중견수) 8.한준수(포수) 9.서건창(2루수) P.황동하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1회초 한화는 이원석 삼진 후 장진혁이 볼넷을 얻었지만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1회말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소크라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도영도 3구삼진으로 돌아서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2회초 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채은성이 7구 승부 끝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고, 김태연이 좌전안타, 최재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도윤의 희생플라이에 채은성이 홈인, 이원석의 우전 2루타에 김태연이 들어오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KIA가 2회말 최형우 헛스윙 삼진, 나성범 중견수 뜬공, 이우성 2루수 땅볼로 공 10개 막힌 반면, 한화는 3회초 3점을 더 내고 KIA를 따돌렸다. 페라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이 볼넷,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1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채은성의 스리런이 터졌다. 황동하의 4구 132km/h 슬라이더를 받아친 채은성의 시즌 6호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2회초 1사 만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초 1사 1,2루 한화 채은성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하지만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던 KIA도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두 방의 홈런이 시작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류현진 상대 3구삼진으로 물러났던 김도영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의 3구 125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홈런으로 김도영이 20홈런-20도루 기록을 완성했다.

만 20세 8개월 21일인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기록이다. 현 SSG 랜더스 김재현 단장이 LG 트윈스 시절 만 18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또 73경기 만에 20홈런-20도루 달성은 이병규(68경기), 박재홍(71경기)에 이은 최소 경기 공동 3위.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건 김도영이 KBO 통산 다섯 번째다.

김도영의 기록 달성 기쁨이 가시기도 전 또 한 방의 홈런이 터졌다. 먼저 볼 세 개를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최형우는 류현진의 7구 148km/h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시즌 15호 홈런이자, KIA 시즌 4호 연속 타자 홈런. 점수는 2-5.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4회말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달성을 알리는 전광판. 광주, 김한준 기자

따라붙은 KIA는 결국 5-5 균형을 맞췄다. 5회말 소크라테스 볼넷, 김도영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주자 1・2루, 나성범이 류현진의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의 시즌 9호 홈런. 이 홈런으로 KIA가 5-5를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7회초 바뀐 투수 장현식 상대 페라자의 2루타와 안치홍 스트레이트 볼넷, 채은성의 중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김태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최재훈의 병살타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그 사이 KIA가 7회말 3점을 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박상원 상대 소크라테스 볼넷, 김도영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곧바로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에 6-6 동점. 이어 나성범의 적시 2루타에 김도영과 최형우가 모두 들어와 8-6으로 달아났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5회말 1사 1,2루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KIA 나성범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5회말 1사 1,2루 KIA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팽팽한 승부였다. 한화도 전상현 상대 이원석의 3루타와 장진혁의 적시타를 엮어 따라붙기 시작했다. 페라자의 땅볼로 장진혁이 2루까지 간 뒤 노시환의 안타에 장진혁이 들어와 다시 8-8 동점.

그리고 이번에는 한화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9회초 올라온 마무리 정해영 상대 김태연이 3구 낮은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연의 시즌 8호 홈런. 이 홈런으로 다시 앞선 한화는 8회말부터 등판한 마무리 주현상이 9회말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한승혁과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주현상이 차례로 등판했다. 채은성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김태연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황동하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승현과 최지민,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김대유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이 7안타 8타점 6득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그 빛이 바랬다. 더욱이 정해영은 어깨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KIA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8회말 2사 1루 한화 주현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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