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또 결렬…추경호 "빈손 협상 무의미, 앞으로 野 만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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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빈손 협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우리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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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4일 의원총회 열어 결론
여야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빈손 협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우리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어떠한 타협안이나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회동이 그랬지만 (민주당의) 아무런 추가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을 주재한 우원식 의장에 대해서도 “협상을 재촉만 했지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며 "지금까지 여야 간 협상 중재 과정에서 보여준 입장과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 후 "국민의힘의 4차례 제안이 있었고 민주당은 이를 거절했다"며 "결국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삼권분립과 민주주의의 확립된 원칙 안에서 여야 협의가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1년씩 교대로 법사위와 운영위를 번갈아 가면서 하자는 (4번째) 제안은 1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누적된 신뢰가 쌓였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추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양당이 각각 1년씩 맡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1년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금지' 등을 조건부로 내세우며 맞섰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히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민주당은 사실상 상임위 ‘독식’을 예고했다. 여당이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을 결정한다면 기존의 제안대로 국민의힘 몫의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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