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죽기 좋은 자리라지만"...與대표 출마

박근아 2024. 6.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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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출마 결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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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총선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출마 결심을 드러냈다.

그는 총선 참패를 놓고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앉지 않겠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년간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 결정에 대해 합리적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런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반성하며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 당원들이 정말 바라고 있다"며 "제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기준은 오로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여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2년간 우리 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거나 발붙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뺄셈의 정치를 해 오지 않았나 돌이켜봐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 되도록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정치할 수 있도록 포용성과 유연성, 개방성을 갖고 당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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