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맹모삼천지교' 강남구, 초등학생 순유입…작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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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 전국 1위로 집계됐다.
강남구에 지난해 순수하게 유입된 초등학생은 2199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2000명대였고, 서울 내 2위인 양천구의 3.2배 수준이었다.
순유입 1위는 1766명의 초등학생이 늘어난 인천이 차지했다.
비수도권 6개 권역 중 지난해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한 유일한 곳은 충청권(23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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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겨냥 '조기 지방 유학' 현상도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 전국 1위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초등학생 유입은 전년도보다 2배 늘어났고 최근 10년과 비교해도 최대 규모였다.
23일 종로학원은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알리미'에서 최근 공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의 지난해 기준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순유입 통계는 초등학생이 '전입'해 온 숫자에서 '전출'한 수를 뺀 수치다.
강남구에 지난해 순수하게 유입된 초등학생은 2199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2000명대였고, 서울 내 2위인 양천구의 3.2배 수준이었다.
뒤이어 인천 서구 1929명, 경기 양주시 1214명, 경기 화성시 775명, 대구 수성구 757명, 인천 연수구 748명, 충남 아산시 695명, 서울 양천구 685명, 경기 과천시 456명, 서울 서초구 423명이 순이었다. 상위 10위에 충남 아산시와 대구 수성구를 제외한 8곳은 수도권이었다.
초등학생 순유입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공통 요인으로 사교육이 꼽힌다. 순유입 2위인 양천구는 사교육 중심지로 꼽히는 목동이 있는 지역이다.
광역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타지역으로 전학 간 학생 수가 739명으로 '순유출'이 더 많았다. 순유입 1위는 1766명의 초등학생이 늘어난 인천이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6곳(인천, 대구, 충남, 경기, 세종, 부산)에 불과했다. 남은 11곳에선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6개 권역 중 지난해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한 유일한 곳은 충청권(237명)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염두에 둔 '조기 지방 유학'에 주목했다. 2028학년도 대입 전형부터는 중고등학교 총 6년을 지역에서 나와야 해당 권역 의대에 지역인재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초등학생 순유입 발생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고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고 수능은 현행 평가체제를 유지해 수능의 대입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인재전형 선발 확대로 지역별 의대 입시 유불리가 향후 초등학생들의 전입·전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방권에서는 지역인재전형에 유리하고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의 선호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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