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찾은 구광모, LG 북미 전략 점검…“도전‧도약의 빅스텝 만들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사업장을 돌아 보며 북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23일 LG는 구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 있는 LG전자 생산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형 벤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6번의 만남을 갖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구 회장은 보스턴 LG화학 생명과학본부와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 랩을 찾았고, 2022년엔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방문하는 등 매년 북미 사업장을 찾고 있다.
LG는 테네시를 북미 시장의 전진 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완공한 LG전자의 생활가전 공장이 운영 중이고 지난 3월엔 얼티엄셀즈 제2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이곳에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2026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의 양극재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LG전자 공장에서 로봇 자동화‧무인 물류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건조기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미국 시장 내 고객‧경쟁‧유통 변화‧통상정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선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빅테크 격전지로 손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선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LG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2020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설립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AI 기반 가상환경 내 캐릭터 제작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월드AI, 심장‧폐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AI 기반의 디지털 청진기 개발사 에코 헬스, 극저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리튬이온 베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만드는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이다.
이외에도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에 이르는 ‘AI 밸류체인’을 살폈다. 구 회장은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되어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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