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효수’ 언급한 조국, 첫 전당대회 방점은 ‘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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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첫 전국당원대회를 여는 조국혁신당이 '자강론'을 꺼내들었다.
조국혁신당은 당대표 궐위 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최고위원이 권한대행을 맡도록 하고, 2026년 6월 지방선거 대비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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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궐위시 최고위원 최다득표자가 승계
다음 달 첫 전국당원대회를 여는 조국혁신당이 ‘자강론’을 꺼내들었다. 조국혁신당은 당대표 궐위 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최고위원이 권한대행을 맡도록 하고, 2026년 6월 지방선거 대비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 스스로 자강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대표도 수시로 ‘자강불식’이라는 말을 해왔고 지금까지 지역 방문, 당원배가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자강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2명을 분리해서 뽑되, 당대표 궐위 시엔 다득표 최고위원이 잔여 임기를 맡도록 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조 대표의 구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황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지 않고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또 오는 8월 중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26년 지방선거를 위한 지역기반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반 당원들이 당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체 대의원의 절반 이상을 추첨으로 선출하는 ‘추첨대의원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의 방점을 ‘자강’에 뒀다. 황 위원장은 “6월 임시국회를 보며 드는 생각이 ‘민주당 선의만 기대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치 않겠다, 우리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이 상황을 돌파하기 쉽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단독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과의 연대에만 기대서는 22대 국회 의정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없다는 취지다.
황 위원장은 또 민주당 당무위가 최근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민주당 귀책 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무공천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이 뿌리내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민주당이 이 조항을 삭제하자 일각에선 호남 지지세가 강한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또다시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거론했다. 그는 “맥베스는 반역을 저지르고 왕위에 오른 후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될 사람은 다 죽여버린다. 맥베스는 폭정을 전개했지만 맬컴과 손을 잡은 맥더프에 의해 목이 잘려 효수된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지난 21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맥베스 부부에 빗댔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조 대표의 글이) 민주당에도 해당되는 얘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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