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다른 그녀’ 박지하 작가의 유쾌한 ‘그녀들’ [작가 리와인드(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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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난 2020년 SBS '굿캐스팅'에서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의 활약을 유쾌하게 그려냈던 박지하 작가는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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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지난 2020년 SBS ‘굿캐스팅’에서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의 활약을 유쾌하게 그려냈던 박지하 작가는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 컴백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에게 휘말린 검사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중이다. 액션에서 로맨스로 장르는 바뀌었지만, 여자 주인공들의 유쾌한 활약을 통해 재미를 선사 중이다.
◆ 유쾌한 여자 주인공들의 활약…이면에 담긴 씁쓸한 현실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난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현장 요원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쾌감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 실력은 최고지만, 인성을 최악이었던 백찬미(최강희 분)를 필두로, 미혼모 임예은(유인영 분), 남편과 딸에게 무시 당하기 일쑤인 황미순(김지영 분)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국정원 요원들이 ‘다시’ 활약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함께 느끼게 했었다.
세 요원들이 펼치는 액션은 그 자체로 신선했으며, 각자의 사연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면서 각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뭉클했다. 우연한 계기로 다시 현장에 나가게 됐지만, 누구보다 노련하고 열정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흥미진진했으나, 각 캐릭터들이 각자의 행복을 되찾는 모습에서 시청자들과 진한 공감대가 형성이 됐던 것. 그들의 프로페셔널한 활약 뒤 현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연이 점차 드러나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한 것이 ‘굿캐스팅’의 관전 포인트였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조직 내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백찬미는 물론, 황미순 또한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 내 중심에서 멀어졌었다. 청소용역직원, 주방보조 등의 역할로 잠입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던 황미순을 통해 한국 사회 내 중년 여성들의 역할을 새삼 실감하게 했었다. 여기에 싱글맘 임예은의 애환까지 담아내며 현실에 발디딘 전개를 보여준 것이 ‘굿캐스팅’의 흥행 이유였다.
액션 쾌감 뒤 씁쓸한 현실을 보여줬던 박 작가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통해선 취준생과 중년 여성의 현실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코미디’로 어렵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8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던 미진(정은지 분)이 결국 마지막 시험에서도 떨어지게 되고, 여기에 사기까지 당해 좌절하던 중 하루아침에 50대의 중년 여성이 되는 ‘바디 체인지’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 중이다.
좌절하지 않고 시니어 인턴에 도전하는 미진의 씩씩함이 ‘낮과 밤이 다른 그녀’만의 유쾌한 분위기를 배가하는 한편, 합격 후 그가 눈물을 쏟는 장면에선 의 절실함이 느껴져 뭉클함을 유발했다. 동시에 이내 자신이 담당하게 된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는 모습에선 중년 취업의 녹록지 않은 현실까지 체감하게 했다. ‘바디 체인지’라는 흥미로운 소재 안에 적절하게 현실을 녹여내며 깊이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서한지청으로 온 검사 계지웅(최진혁 분)과 얽히며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앞서 여러 서사를 조화롭게 묶어내며 유쾌함과 메시지를 모두 잡은 박 작가가 이번에는 어떻게 서사를 확장해 나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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