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 응원군 등장…日 팬 "언제까지 화낼 거니?"→'손흥민 인종차별' 한국 분노에 뜬금 간섭

권동환 기자 2024. 6. 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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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컬쳐포인트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대한민국 팬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팬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최근 클럽 동료이자 주장 손흥민과 그의 조국 대한민국 사람들을 인종차별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자국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인터뷰 진행자로부터 "네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벤탄쿠르가 잘 알고 있는 한국인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이기에, 사실상 손흥민 유니폼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 벤탄쿠르도 질문을 듣자 "쏘니?"라고 되물었다.

이후 진행자가 "세계 챔피언의 것도 좋다"라고 말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받아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아시아인의 외모가 거의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는 벤탄쿠르의 말은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다. 심지어 대상이 같은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던 손흥민과 한국 사람들이었기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쏘니 내 형제여! 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널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려고 했던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줘! 사랑해 내 형제!"라며 손흥민 계정을 태그해 사과했다.

그러나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피해 당사자 중 한 명인 손흥민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영문으로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 SNS

손흥민은 "이미 롤로(Lolo, 벤탄쿠르 애칭)와 대화를 했으며 그가 실수를 했고 그도 이를 안다. 그는 내게 사과했다"라며 "벤탄쿠르가 뭔가를 공격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린 형제다. 그리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나간 일이다. 우린 하나다. 우린 프리시즌에 다시 만나 팀에서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직접 벤탄쿠르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벤탄쿠르의 발언이 손흥민 한 명에게만 국한되는 발언이 아니었기에 이에 불쾌감을 느낀 한국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벤탄쿠르는 22일 SNS에 2차 사과문을 내놓았다. 그는 "난 모든 팬 여러분, 그리고 날 '팔로우'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손흥민을 언급한 뒤 그와 대화를 나눴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알렸고, 그(손흥민)는 이 것이 불행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해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벤탄쿠르 SNS

그러면서 "누군가가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다만 내가 (손흥민 아닌)다른 사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손흥민에게만 한 얘기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다른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1차 사과문을 게시할 때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사용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 2차 사과문은 24시간 후에도 사라지지 않게끔 작성했다.

다만 벤탄쿠르의 2차 사과문에도 여전히 불만을 느끼고 있는 한국 팬들은 적지 않다. 그는 분명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며 손흥민과 한국 사람들 얼굴이 다 같다고 했는데, 손흥민에게만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또 '불쾌함을 느꼈다면',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라는 문구를 지적하는 팬들도 많았다. 이는 변명으로 여길 수 있기에 사과문에 넣지 말아야 할 부적절한 사과 표현 중 하나로,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게 아니라 논란이 됐기에 사과를 하는 것으로 보여 진정성이 의심되게 만든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더불어 지난 21일 영국 매체 '타임스'가 벤탄쿠르가 인종차별 건으로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한 이후 2차 사과문이 올라오면서 벤탄쿠르가 징계를 피하기 위해 황급히 사과문을 작성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렇기에 일본 매체 '축구 다이제스트'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발언 소동은 한국에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거 같다"라며 "벤탄쿠르는 다시 사과했지만 '인종차별 교육을 받아라', '토트넘 방한 때 어떻게 올래', '한국에 절대 오지 말아라' 등 목소리가 나오면서 불에 기름을 붓는 모습이 됐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해 7월 31일 팀K리그 그리고 8월 3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방문으로 토트넘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과 대한민국 사람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인터뷰 도중 한국인들 얼굴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한 차례 올렸던 벤탄쿠르는 최근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팬들은 벤탄쿠르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일본 팬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방한 행사를 앞두고 한국인들을 인종차별하면서 몇몇 국내 팬들이 벤탄쿠르를 벼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이 여전히 화가 나 있는 한국 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을 댓글을 통해 "일본인인 나도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구분하기 어렵기에 이번 사건이 계속 시끄러운 게 이해되지 않는다", "비난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사과도 했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 들였기에, 손흥민 입장을 생각한다면 슬슬 받아들이는 게 좋다. 손흥민이 있는 곳은 백인 사회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컬쳐포인트, 손흥민, 벤탄쿠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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