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닥 vs 위메이드...박관호 회장 ‘도난 위믹스’ 두고 정면대결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은 곧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자동 출금이 수동 출금으로 전환된다. 수동 출금 신청과 잔고 조회에는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문제는 지닥에 묶인 위믹스 물량이다. 위메이드 창업주 박관호 회장이 맡긴 위믹스 800만개가량이 아직 출금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닥이 서비스 종료를 강행했다.
박 회장은 2023년 책임 경영을 위해 지닥을 통해 1100만개가량의 위믹스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지닥이 해킹으로 위믹스 1000만개를 도난당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물량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했다.
박 회장은 공식 입장을 통해 회수를 거부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위믹스 1100만개를 지닥에 수탁했는데 출금되지 않은 800만개가 남아 있다”며 “전량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지닥이 이를 거부하고, 하루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 (내가) 해킹의 최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지닥은 박 회장의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닥 관계자는 “현재 지닥 서비스 출금 정책과 출금 서비스는 전 회원 대상으로 동일하게 정상 지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관호 대표가 공식 입장을 통해 800만개 전량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지닥이 이를 거부하고, 하루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더불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지닥 측은 “(박 회장은) 투자자 기망 및 사기, 시세조종, 자금세탁, 불공정거래 관련 중대한 혐의로 판단되는 행위가 발견돼 이를 고지하고 법적 조치 중이다. 소명을 장기간 기다리고 있으나, 일체의 소명이 없어 형사고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지닥의 법적 대응 예고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피해자는 지닥의 해킹 피해로 수탁한 위믹스 물량을 돌려받지 못한 박 회장”이라며 “여론이 불리해지자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는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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