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홈런, 대단하지만 '평가 자제'하겠다"…홍원기 감독이 말 아끼는 이유는?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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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 무대 홈런포를 신고한 장재영의 빠른 적응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2차전에 앞서 "장재영이 1군 세 번째 경기 출전 만에 홈런을 쳤다는 건 대단한 일인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일단 현장에서는 장재영에 대한 어떤 평가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더 많은 게임을 지켜본 뒤 선수의 (기량에 대한)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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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 무대 홈런포를 신고한 장재영의 빠른 적응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다만 선수를 향한 평가나 향후 전망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2차전에 앞서 "장재영이 1군 세 번째 경기 출전 만에 홈런을 쳤다는 건 대단한 일인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일단 현장에서는 장재영에 대한 어떤 평가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 더 많은 게임을 지켜본 뒤 선수의 (기량에 대한) 판단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고척 홈 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0-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재영은 지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짜릿한 손맛까지 봤다. 지난 5월 17일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 전향을 공식 발표한 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21년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당시에도 포지션은 투수로 결정됐다. 키움은 계약금만 9억 원을 안겨주면서 장재영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장재영은 '투수'로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6경기 71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피안타(63)보다 볼넷(66)이 더 많을 정도로 컨트롤이 불안했다.
장재영은 절치부심하면서 2024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막바지 부상을 당했다. 개막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지난 5월에는 포지션 전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장재영의 타자 전향은 첫 1개월 동안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매우 성공적이다.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키움 입장에서는 장재영이 외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다면 리빌딩이 더욱 수월해진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프로 입단 때부터 팬들과 미디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인 만큼 최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장재영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급적 말을 아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데뷔 때부터 워낙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장재영을 향한) 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로 나가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내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기자분들이 기사를 많이 써주시니까 나는 굳이 평가를 하지 않고 자제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장재영의 중견수 수비 역시 아직은 타구가 많이 날아가지 않았다. 타격도 그렇고 수비도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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