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컬처’ 인기에도 역행하는 ‘K-팝’ 엔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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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K-컬처' 인기몰이에 국내 음식료 및 화장품 등 종목들이 수혜주로 부각돼 급등세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K-컬처 종목인 엔터주들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문제는 K-컬쳐의 글로벌 인기에 관련 수혜주들이 크게 상승함에도 엔터주만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주의 주가 부진은 인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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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엔터주 밸류에이션 절대 저렴하지 않아”
최근 글로벌 ‘K-컬처’ 인기몰이에 국내 음식료 및 화장품 등 종목들이 수혜주로 부각돼 급등세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K-컬처 종목인 엔터주들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주요 종목들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올해 초 1998.42에서 전날 1728.83으로 13.49%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4.28%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엔터주들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JYP 엔터 주가는 올해 초 10만1400원에 머물렀으나 전날 종가 기준 5만6100원으로 무려 45% 급감했다. 하이브 주가도 24만1500원에서 20만원으로 17% 빠졌다. 에스엠의 경우 15% 내려간 7만9500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엔터주는 통상 자사의 아티스트 활약도가 주가 흐름에 크게 반영되는 특성을 지녔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돌풍이 해외에서 크게 휘몰아친 이후 국내 타 아티스트들의 흥행까지 확산돼 ‘K-컬처’ 문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K-컬쳐의 글로벌 인기에 관련 수혜주들이 크게 상승함에도 엔터주만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식료품 관련주들은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한국 식품 선호로 번지며 내수 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모해 주가 상승세를 선보였다.
삼양식품 주가는 연초 23만45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70만원으로 198% 급등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해외 매출 비중이 모두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가와 주요 기업의 실정 성장이 맞물리며 음식료품 종목 주가 상승은 가파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뷰티 종목인 화장품 관련주들도 상승세다. 지난 2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 31만7500원에 마감한 이후 전날 종가 기준 39만9000원으로 25.66% 올랐다. 코스맥스와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연초 이후 각각 52%, 165% 뛰었다. 중국 외에 미국, 유럽 등 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터주의 주가 부진은 인적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지난 4월 산하 레이블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내홍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JYP 엔터는 NCT를 둘러싼 악성 루머가 퍼지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실적도 부진해 주가 하락세에 박차를 가했단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과 JYP엔터는 각각 155억원, 366억원으로 14.9%, 20%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앨범 판매량 둔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됐다고 진단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까지 포함한 엔터 4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에 달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며 “하이브는 33배로 1등주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다소 비싼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는 8월 이후에는 엔터주 투자 적기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오는 2025년 BTS 완전체 기대감이 발현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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