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1st] 토트넘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37세가 됐는데도 여전히 벨기에의 수호신… 베르통언 선발 복귀가 이끈 무실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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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표팀의 부진을 끊어버리기 위한 열쇠는 37세 노장 센터백 얀 베르통언이었다.
아약스 출신 벨기에 듀오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공격의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중요한 전력이었다.
두 선수는 베르통언이 2012년, 알더베이럴트가 2015년 토트넘에 오면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2020년 베르통언이 먼저 떠나고 두 살 어린 알더베이럴트가 이듬해 떠나면서 토트넘 수비는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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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벨기에 대표팀의 부진을 끊어버리기 위한 열쇠는 37세 노장 센터백 얀 베르통언이었다.
23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4 E조 2차전을 치른 벨기에가 루마니아에 2-0으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앞선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1로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루마니아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2차전을 모두 마친 가운데 E조 모든 팀이 승점 3점으로 동점이라 최종전에서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전과 수비진을 바꿔 임했다. 센터백 베르통언, 레프트백 아르투르 테아테가 새로 투입됐다. 슬로바키아전 당시 센터백은 제노 데바스트, 레프트백은 야닉 카라스코였다. 여기에 미드필더 유리 틸레만스도 선발로 합류했다.
변화는 통했다. 틸레만스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벨기에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부터 이어 온 메이저대회 3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끊었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승리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유로스포츠'의 평점 7점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평점 7점 또는 8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시절 가끔 골을 넣으면 보여주는 슈퍼맨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성기도 토트넘 시절이었다. 아약스 출신 벨기에 듀오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공격의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중요한 전력이었다. 두 선수는 베르통언이 2012년, 알더베이럴트가 2015년 토트넘에 오면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2020년 베르통언이 먼저 떠나고 두 살 어린 알더베이럴트가 이듬해 떠나면서 토트넘 수비는 재편됐다.
하지만 토트넘을 떠날 당시 베르통언의 기량 저하는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2018-2019시즌 막판 머리 부상을 입었던 베르통언은 경기 이후 토트넘 구단이 뇌진탕은 아니고 일시적인 현기증이었다며 다음 경기 투입을 강행했고, 이어진 2019-2020시즌 기량이 확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채 2020년 여름 결별했다. 하지만 베르통언은 다음 소속팀 벤피카 소속으로 기량을 순조롭게 회복한 뒤 토트넘 막판 머리부상 여파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벤피카에서 2시즌 뛴 베르통언은 모국 벨기에의 안더를레흐트로 이적해 최근 2시즌을 보냈다. 여전히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꾸준한 출장을 통해 몸 상태를 증명했다. 그리고 이번 유로를 통해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갔다. 후배 알데르베이럴트가 이미 은퇴한 것과 달리 베르통언의 국가대표 의지는 더 강했다.
토트넘이 두 선수 이후 제대로 된 센터백 조합을 찾지 못해 헤매다 지난 시즌에야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조합을 정착시킨 것처럼 벨기에 역시 헤맸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도 센터백 듀오는 베르통언과 알데르베이럴트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도네미코 테데스코 감독은 알데르베이럴트의 국가대표 은퇴를 맞아 센터백 세대교체를 추진하며 여러 선수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센터백뿐 아니라 벨기에의 고질적 문제 풀백도 문제였다. 베르통언과 알데르베이럴트도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풀백으로 뛰어야 했는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벨기에 신예 센터백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테아테가 오히려 레프트백을 맡게 되면서, 불안한 중앙수비에는 베르통언을 기용해야 했다.
이번 유로는 벨기에 황금세대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대회다. 베르통언에 비하면 어리지만 33세 케빈 더브라위너도 다음 월드컵에서는 기량이 더 감퇴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대표팀 수준에서 밀렸다고 생각했던 베르통언이 그 불꽃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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