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폭발’ 호날두 뒤늦게 방긋…유로에서 나온 ‘황당 자책골’

김명석 2024. 6.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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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851="">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가운데)가 23일 포르투갈과의 유로 2024 F조 2차전에서 자책골을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yonhap>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또 자책골이 나왔다. 수비수의 평범한 백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팀 동료의 패스미스에 짜증을 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책골로 이어지자 뒤늦게 웃었다.

상황은 이랬다.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튀르키예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 포르투갈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8분이었다.

포르투갈에 찾아온 역습 기회. 주앙 칸셀루가 직접 드리블로 돌파했고, 최전방에 있던 호날두가 수비 라인을 따라 침투 기회를 엿봤다. 다만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주앙 칸셀루의 패스와 호날두의 침투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호날두는 주앙 칸셀루의 패스 미스에 제자리에서 펄쩍 뛰며 짜증을 폭발시켰다. 튀르키예 입장에선 위험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상황이었다.

상대 공을 차단한 사메트 아카이딘은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건넸다. 문제는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는 아카이딘의 패스를 받으러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고, 아카이딘은 골키퍼 위치를 정확하게 보지 않고 백패스를 했다는 점. 결국 아카이딘의 백패스는 골키퍼를 지나쳐 튀르키예 골문으로 향했다. 뒤늦게 바인디르 골키퍼와 튀르키예 수비수가 달려 들어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두 팀의 격차가 두 골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yonhap photo-0678="">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연합뉴스</yonhap>

호날두는 상대 자책골에 두 손을 번쩍 들며 웃었다. 자신이 짜증을 냈던 주앙 칸셀루가 다가오자 언제 짜증을 냈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자책골은 결국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골이 됐다. 후반 호날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쐐기골까지 더한 포르투갈은 튀르키예를 3-0으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편 이날 자책골을 넣은 아카이딘은 유로 통산 26번째 자책골 기록 선수이자, 이번 대회 6번째 자책골 선수로 남게 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 당시 안토니오 뤼디거의 자책골과 스페인과 이탈리아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 등 유독 자책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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