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가 넣으면 다 ‘취소’…“오프사이드 규칙 좀 바꾸자” 허망한 팬들

김희웅 2024. 6. 23. 09: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로 2024에서 세 번째 골 취소를 당한 루카쿠. 사진=스포츠 바이블

로멜루 루카쿠(AS로마)가 골망을 가르면 득점은 취소된다. 적어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그런 분위기다.

루카쿠는 23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골문을 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찌른 패스를 받아 왼발로 차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기쁨도 잠시. 득점은 취소됐다. 벌써 이번 대회에서만 세 번째 ‘골 취소’다.

그는 지난 18일 슬로바키아와 1차전에서도 두 차례 득점이 취소됐다. 한 번은 오프사이드, 한 번은 팀 동료가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 취소의 이유였다.

18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슬로바키아의 유로 2024 E조 1차전. 루카쿠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벨기에는 루카쿠의 득점이 취소됐음에도 루마니아를 2-0으로 꺾었지만, 팬들은 통탄스럽다. 루카쿠를 안쓰러워한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같은 날 “유로 2024에서 루카쿠의 골이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뒤, 팬들은 오프사이드 규칙이 변경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의 이날 득점 취소는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였다. 아주 미세하게 상대 선수보다 앞서 있었고, 결국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에 의해 반칙으로 판정됐다.

매체는 “많은 팬이 새로운 SAOT가 너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팬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오프사이드 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밀리미터 앞선 것으로 어떤 이득도 얻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규칙인 것 같다”고 했다. 한 팬 역시 “말도 안 된다. 이건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축구”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23일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벨기에와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E조 2차전. 후반전 루카쿠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한층 강화된 이번 SAOT가 너무 정확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판정은 정확해야 하지만, 팬들은 너무 엄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2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한 루카쿠는 아직 이번 대회에서 득점이 없다. 우크라이나와 최종전에선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1승 1패를 거둔 벨기에는 E조 4위다. 4개 팀 모두 1승 1패를 거둔 터라 벨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